"그냥 레전드 매치인데..." 나홀로 챔스 결승처럼 '박지성'을 괴롭힌 바르샤 선수의 플레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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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레전드 매치인데..." 나홀로 챔스 결승처럼 '박지성'을 괴롭힌 바르샤 선수의 플레이 수준
  • 이기타
  • 발행 2021.04.02
  • 조회수 8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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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매치인지 챔스 결승인지 의심될 정도

현역 시절 박지성은 성실함의 아이콘이었다.

엄청난 활동량으로 피를로를 모기처럼 따라다닌 경기는 워낙 유명하다.

당시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게 다음과 같이 지시를 내렸다.

 

 

"피를로가 화장실에 가더라도 쫓아가라."

그리고 박지성은 그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비단 피를로 뿐 아니라 박지성의 활동량은 매 순간 빛났다.

그렇게 현역에서 물러난 박지성.

맨유 레전드로 자선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SBS SPORTS' 중계화면

 

그런데 실전이 아닌 레전드 매치에서도 현역 시절 버릇이 그대로 나왔다.

지난 2017년 열린 바르샤와 맨유의 레전드 매치.

 

 

그 경기서 네덜란드의 싸움닭으로 불렸던 다비즈와 수차례 맞대결했다.

이벤트 경기임에도 결코 그냥 물러서는 법이 없었다.

 

 

다비즈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끝까지 따라다녔다.

현역 시절 박지성의 최대 장점이 이벤트 매치에서까지 튀어나왔다.

 

 

피를로를 따라다니던 그 모기 수비가 연상됐다.

좀처럼 공간을 허용하지 않던 박지성.

 

 

하지만 문제는 다비즈 역시 마찬가지 마음가짐으로 임했단 것.

박지성이 볼을 잡을 때면 끝까지 따라붙었다.

 

 

100%는 아니지만 현역 시절 싸움닭으로 불렸던 명성이 그대로 느껴졌다.

끝까지 박지성을 쫓아가 끈질기게 수비까지 해낸 다비즈.

 

 

서로를 존중하는 하이파이브까지.

두 사람에겐 레전드 매치가 아닌 챔스 결승이었다.

 

 

다비즈의 거친 숨소리에서 오늘 경기를 임하는 자세를 알 수 있었다.

그들만의 챔스 결승은 결국 다비즈가 교체 아웃되며 종료됐다.

 

 

다른 선수들에겐 자선 경기였지만...

적어도 박지성과 다비즈에겐 챔스 결승 그 이상이었다.

 

KBS

 

하지만 안타깝게도 더이상 이 모습을 보긴 힘들 전망이다.

박지성의 몸상태가 워낙 좋지 않기 때문.

"무릎 상태가 안 좋아 병원에 갔다."

"앞으로 축구 절대 하지 말라더라."

"레전드 매치에도 참여하기 힘들 것 같다."

 

'배성재의 텐' 방송화면

 

현역 시절 박지성의 무릎은 남아날 길이 없었다.

갑자기 숙연해지는 박지성의 몸상태.

최근엔 축구 대신 싸이클로 아쉬움을 대신하고 있다.

 

MBC '쓰리박' 방송화면

 

은퇴 이후에도 종종 레전드 매치에서까지 우리를 즐겁게 했던 박지성.

한편으론 박지성의 플레이를 더 보지 못하는 게 아쉽다.

그래도 박지성은 언제나 최고였다.

 

움짤 출처 : 락싸 "hellostranger", "Seoul&liv"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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