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대 안정환은 최고의 공격수였다.
요즘에야 뭉찬 감독 혹은 예능인으로 유명하지만...
그 시절 안정환은 간지 그 자체였다.
괜히 '반지의 제왕'이라 불린 게 아니다.
단순히 외모 뿐 아니라 실력까지 훌륭했다.
유럽 무대에도 꾸준히 노크했던 안정환.
특히 세리에A 페루자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지금과 비교하면 당시 더더욱 축구 불모지였던 한국.
유럽 빅리그에 진출했다는 사실만으로 안정환의 재능을 엿볼 수 있다.
그 당시 안정환의 장점은 여러가지였다.
특히 '안느 턴'으로 불리던 특유의 턴 동작은 그만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예능에서도 많이 언급되며 다들 알고있을 거다.
하지만 전성기 시절 기술을 실제로 봐야 제대로 체감이 가능하다.
알고도 막지 못하는 게 아니라 애초에 알 수가 없었다.
순간적으로 방향을 확 꺾는 순간 수비수가 반응하기엔 한참 늦다.
특히 이 기술이 빛났던 건 2002 한일 월드컵.
단순히 골든골로만 안정환의 활약상을 설명할 수 있던 건 아니었다.
지금 생각하면 내로라하는 유럽 강팀을 상대로 선보인 안느 턴.
더 대단한 건 그게 또 대부분 먹혔다는 사실.
시간이 한참 지난 현재 시점에서 봐도 멋이라는 게 넘친다.
현역 시절 안정환의 재능은 비주얼 이상으로 빛났다.
심지어 이 기술은 월드 클래스 공격수조차 인정했다.
그 유명한 앙리가 "배우고 싶다"고 할 정도의 기술이었다.
하지만 이 기술엔 치명적인 결함이 존재했다.
바로 관절에 치명적인 기술이었던 것.
그 결과로 현재 안정환은 양쪽 무릎 연골이 하나도 없다.
그 뿐 아니라 발목에도 핀이 박혀있는 상태다.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치명적인 기술이었다.
심지어 펠레는 "요한 크루이프를 보는 것 같은 기술"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예능에서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오기도 한 안정환.
하지만 우리 세대에겐 영원한 '판타지 스타'다.
움짤 출처 : 펨코 "사임사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