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 축구라는 오명..." 월드컵 실패 후 사퇴한 '홍명보 감독'이 술자리에서 내뱉은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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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 축구라는 오명..." 월드컵 실패 후 사퇴한 '홍명보 감독'이 술자리에서 내뱉은 한마디
  • 이기타
  • 발행 2021.01.30
  • 조회수 1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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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도 되고, 여러모로 씁쓸해지는 일화다.

최근 한국 축구 레전드 홍명보가 울산 현대 감독으로 복귀했다.

잠시 감독직을 내려놓은 뒤 행정가의 길을 걷던 홍명보.

무려 4년 만에 지도자 복귀 소식을 알렸다.

 

 

선수로는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었던 홍명보의 커리어.

하지만 감독으로는 다소 힘든 길을 걸었다.

 

'SBS' 중계화면

 

런던 올림픽 동메달로 기대감이 절정에 달했던 홍명보 감독.

하지만 급하게 지휘봉을 잡게 된 2014 브라질 월드컵은 그에게 독이 됐다.

 

'SBS' 뉴스화면
'SBS' 뉴스화면

 

처참한 실패로 전국민적 비판에 휩싸인 상황.

결국 자의 반 타의 반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아야 했다.

 

'YTN' 뉴스화면
'YTN' 뉴스화면

 

이후 대표팀과 멀어진 홍명보 감독.

중국 무대를 거쳐 행정가의 길을 걸으며 한국 축구에 기여했다.

 

KBS2 '대화의 희열' 방송화면

 

한편 그 사이 예능계에 확실히 자리잡은 후배 안정환.

하지만 안정환이 지도자의 꿈을 아예 놓은 건 아니다.

축구 지도자 자격증 A급도 취득하며 길을 열어둔 것도 사실.

 

 

하지만 청춘FC와 뭉쳐야 찬다를 제외하면 안정환은 감독직과 연이 없다.

분명 쌓아온 인맥과 커리어를 생각하면 자의로 선택한 길이다.

 

KBS2 '대화의 희열' 방송화면
KBS2 '대화의 희열' 방송화면

 

그리고 여기엔 이유가 있었다.

사실 안정환은 홍명보 감독과 하나의 약속을 했다.

 

KBS2 '대화의 희열' 방송화면
KBS2 '대화의 희열' 방송화면

 

바로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함께 지도자를 하자던 약속.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다소 불명예스럽게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KBS2 '대화의 희열' 방송화면
KBS2 '대화의 희열' 방송화면

 

이후 홍명보 감독과 함께 술자리를 가진 안정환.

이 자리에서 홍명보는 안정환에게 다음과 같은 한마디를 꺼냈다.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

 

KBS2 '대화의 희열' 방송화면
KBS2 '대화의 희열' 방송화면

 

오랫동안 한국 축구를 이끌었던 그의 서글픈 한마디.

이 말엔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사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급하게 이루어진 홍명보 감독 선임.

불과 1년 남짓 되는 시점에서 홍명보 감독은 급하게 선임됐다.

 

KBS2 '대화의 희열' 방송화면
KBS2 '대화의 희열' 방송화면

 

처음엔 거절 의사를 밝혔지만 위기에 처한 한국 축구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물론 이유야 어찌 됐든 감독이 성적에 책임을 지는 건 맞다.

하지만 그 과정을 보면 예견된 실패였던 셈.

짧은 준비 기간 속 아는 선수들 위주로 선수단을 구성할 수밖에 없었다.

 

KBS2 '대화의 희열' 방송화면
KBS2 '대화의 희열' 방송화면

 

이를 모두 지켜본 안정환의 속마음.

"완벽하게 준비되기 전엔 지도자의 길을 가지 않겠다."

이해도 되고, 여러모로 씁쓸해지는 일화다.

 

움짤 출처 : JTBC '뭉쳐야 찬다' 방송화면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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