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승패를 결정짓는 순간..." 마지막 PK 키커로 나선 '바르샤 유망주'의 놀라운 패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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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승패를 결정짓는 순간..." 마지막 PK 키커로 나선 '바르샤 유망주'의 놀라운 패기 수준
  • 이기타
  • 발행 2021.01.14
  • 조회수 4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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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찾아오는 게 아닌 쟁취하는 거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바르샤엔 많은 변화가 예고됐다.

쿠만 감독 부임과 함께 대거 피바람이 불었다.

그 과정에서 주축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떠나야만 했다.

 

 

비단 베테랑 선수들에게만 통용되는 얘기가 아니었다.

지난 시즌 1군에서 가능성을 보인 99년생 유망주 리키 푸츠 역시 마찬가지였다.

 

Forbes
Forbes

 

올 시즌 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기대했던 푸츠.

하지만 쿠만 감독은 푸츠에게 임대를 권유했다.

당장 바르샤에서 기회를 주기엔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The Sun
The Sun

 

그럼에도 팀에 잔류한 푸츠.

결국 시즌 내내 1군 출전 기회는 대폭 제한됐다.

올 시즌 리그에서 단 3차례 교체 투입에 그쳤다.

 

Bleacher Report
Bleacher Report

 

한편 수페르 코파에서도 어김없이 교체 명단에 포함된 푸츠.

소시에다드와 4강전에서 한치의 양보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더용의 선제골에도 이를 지키지 못한 바르샤.

후반 오야르사발에게 PK 동점골을 허용했다.

 

 

끝내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경기.

여기서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흐름이 전개됐다.

 

 

선제골의 주인공 더 용이 실축을 한 상황.

그리즈만마저 저 멀리 멀리 공을 날려보냈다.

 

 

하지만 소시에다드 역시 슈테겐의 선방과 실축에 울었다.

결국 바르샤의 다섯 번째 키커에게 찾아온 결승행 키.

여기서 성공시킬 경우 수페르코파 결승행을 확정짓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당연히 베테랑이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El Pais
El Pais

 

하지만 바르샤의 선택은 예상을 완벽히 뒤엎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다섯 번째 키커는 바로 교체 투입된 99년생 푸츠.

어린 선수가 맡기엔 너무도 부담스러운 위치였다.

그럼에도 당당하게 키커로 나선 푸츠.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바르샤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비록 PK지만 푸츠 입장에선 올 시즌 처음으로 주인공이 된 순간.

 

 

푸츠의 다섯 번째 키커 선정 이유는 더욱 놀랍다.

경기 후 본인이 밝힌 이유다.

 

El Espanol
El Espanol

 

"쿠만 감독은 4번 키커까지 선정한 뒤 5번 키커로 누가 나설지 우리에게 물었어요."

"그 질문을 듣자마자 제가 먼저 손을 들었죠."

"비록 제가 경기를 많이 뛰고 있진 않아도 모든 게 좋아요."

"앞으로 출전 시간이 주어지지 않더라도 전 계속 열심히 할 겁니다."

"제게 포기란 없을 거에요."

 

Marca
Marca

 

만약 실패할 경우 본인의 자신감과 입지도 더욱 곤란해질 수 있는 상황.

어린 푸츠는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졌고, 쿠만 감독 역시 그런 푸츠를 믿었다.

감독 입장에서도 뿌듯할 푸츠의 패기.

기회는 찾아오는 게 아닌 쟁취하는 거다.

 

움짤 출처 : 펨코 "오란다"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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