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만 같은 마지막 순간..." 발렌시아가 55년 간 유니폼 빨래한 직원을 보내주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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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같은 마지막 순간..." 발렌시아가 55년 간 유니폼 빨래한 직원을 보내주는 방식
  • 이기타
  • 발행 2021.01.13
  • 조회수 4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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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잊을 수 없는 사람, 그리고 역사에 남을 남자."

축구선수를 꿈꾸던 10대 소년이 있었다.

자신의 청소년기를 모두 축구에 바쳤다.

그에겐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공하겠다는 꿈이 있었다.

 

 

하지만 하늘도 무심하시지.

끝내 불의의 사고로 선수 생활을 끝내고 만다.

 

유튜브 'Valencia CF'

 

보통 사람이라면 절망에 빠졌을 법도 하다.

그럼에도 그의 선택은 이번에도 축구였다.

평소 응원하던 '발렌시아' 팀에 입단하며 꿈을 이어갔다.

선수 대신 다른 방식으로 이어간 그의 꿈.

 

 

23세부터 본인이 사랑하는 발렌시아의 '킷맨'이 됐다.

스타 플레이어들의 유니폼을 빨고 축구화를 닦았다.

그렇게 55년이 지났다.

 

footyheadl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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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

78세가 된 그는 발렌시아를 떠나게 됐다.

 

footyheadl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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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7 시즌을 앞둔 발렌시아의 마지막 프리시즌 홈경기였다.

배불뚝이 할아버지가 선수 입장 터널에 들어섰다.

그의 이름은 베르나르도 에스파나.

 

유튜브 'Valencia CF'
유튜브 'Valencia CF'

 

경기장에 들어선 그를 향해 모두가 주목했다.

구단 직원들이 양옆에 도열한 뒤 박수쳤다.

 

유튜브 'Valencia CF'
유튜브 'Valencia CF'

 

정면에는 발렌시아 선수단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홈팬들은 그를 향해 열렬한 박수로 존경심을 표했다.

 

유튜브 'Valencia CF'
유튜브 'Valencia CF'

 

이후 선수단은 에스파나를 따뜻한 포옹과 함께 맞았다.

구단 직원들은 헹가래를 쳐주며 그의 노고를 인정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뒷편에서 묵묵히 일하던 그가 주인공이 되던 순간이었다.

 

유튜브 'Valencia CF'
유튜브 'Valencia CF'

 

그렇게 최고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한 에스파나.

지난 10월,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졌다.

82세 나이로 하늘의 별이 된 것.

 

유튜브 'Valencia CF'
유튜브 'Valencia CF'

 

당시 발렌시아 주장 가야를 포함해 많은 이들이 슬픔에 빠졌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발렌시아도 그를 잊지 않았다.

 

발렌시아
발렌시아

 

55년 간 에스파나가 경험한 팀의 주요대회 우승은 무려 10차례.

일평생 발렌시아만을 위해 살았던 진정한 '원클럽 맨'이었다.

 

 

발렌시아는 공식 채널을 통해 다음과 같이 칭했다.

"전설, 잊을 수 없는 사람, 그리고 역사에 남을 남자."

 

움짤 출처 : 유튜브 'Valencia CF'

평범함은 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