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에 못이겨 샷건까지..." 관중석에서 '울산'의 챔결 진출을 바라본 '이니에스타'의 현실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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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에 못이겨 샷건까지..." 관중석에서 '울산'의 챔결 진출을 바라본 '이니에스타'의 현실 반응
  • 이기타
  • 발행 2020.12.13
  • 조회수 134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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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메시야.... 보고싶구나..."

지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아쉽게 빗셀 고베에 패한 수원 삼성.

패했지만 충분히 박수받아 마땅한 경기였다.

그와 동시에 빗셀 고베의 4강 상대는 울산 현대.

전력, 체력 등 많은 요소를 고려했을 때 울산이 유리한 경기였다.

 

 

동시에 리그와 FA컵 준우승의 아쉬움을 풀어야 했던 울산.

고베전은 결승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이었다.

상대는 이니에스타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등 호재도 따랐다.

 

울산 현대 인스타그램
울산 현대 인스타그램

 

하지만 예상과 달리 후반 초반 이른 선제골을 허용한 울산.

설상가상 후반 중반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그 순간 벤치에 있던 이니에스타의 반응은 행복 그 자체.

밝게 웃으며 팀의 승리를 확신했다.

 

'JTBC GOLF&SPORTS' 중계화면

 

하지만 이니에스타의 기쁨은 잠시였다.

이내 VAR 결과 득점 과정에서 고베의 공격자 반칙이 선언됐다.

 

'JTBC GOLF&SPORTS' 중계화면
'JTBC GOLF&SPORTS' 중계화면

 

그야말로 지옥에서 구사일생 돌아온 울산.

후반 막판 기어코 윤빛가람의 슈팅이 비욘 존슨을 맞고 동점골로 이어졌다.

 

 

하지만 그 순간 올라간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

시간을 고려했을 때 울산 입장에선 너무도 치명적인 판정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 또 한 번 VAR이 울산을 살렸다.

 

 

판독 결과 울산의 득점이 인정된 것.

그렇게 경기는 연장 승부로 이어졌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지친 고베의 정신력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연장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홍철의 수비 미스를 틈타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더글라스의 너무도 이타적인 플레이.

결국 절호의 기회가 무산되고 말았다.

그 순간 이니에스타는 아까의 웃음을 잃고, 샷건을 치기에 이르렀다.

"아이고, 메시야.... 보고싶구나..."

 

 

그리고 고베의 이 미스는 결과적으로 울산에게 크나큰 기회가 됐다.

연장 후반 막판 골키퍼와 경합하던 주니오가 PK를 얻어낸 것.

 

 

종료 직전 사실상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

골무원 주니오가 키커로 나섰다.

 

 

이후 너무도 깔끔하게 성공시킨 PK.

울산의 결승행이 코앞으로 다가온 순간이었다.

반면 이니에스타는 그 순간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어두운 배경 속에서도 반짝거렸던 이니에스타의 광활한 머리.

 

 

그렇게 극적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한 울산.

리그와 FA컵에 이어 다시 한 번 절체절명의 우승 기회가 찾아왔다.

이란의 페르세폴리스와 맞붙게 될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과연 이번은 준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움짤 출처 : 펨코 "오란다"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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