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발생한 조국 앙골라의 내전.
이를 피해 낯선 외국인 소년이 가족과 함께 대한민국 땅을 밟았다.
서로에게 낯설었을 이 소년.
그의 꿈은 축구선수였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되던 해 지역 유소년 팀에서 취미로 축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첫눈에 보기에도 앳된 이 소년의 정체.
이름은 풍기 사무엘.
2014년 당시 그의 나이는 13세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소년의 꿈은 국가대표.
그와 동시에 펠레를 뛰어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였다.
이후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이 소년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단계를 밟았다.
다음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포항에 입성하게 된 것.
청담고등학교에서 다이렉트로 포항의 부름을 받았다.
이미 중1이 되던 시점 사무엘의 신장은 185cm.
체격 면에서는 사실상 완성된 수준이었다.
유망주 시절부터 국내 팬들의 주목을 받았던 사무엘.
또래는 물론이고 아시아 레벨에선 차원이 달랐다.
그럼에도 꿈을 위한 노력은 멈추지 않았다.
피땀흘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들.
한편 SNS에 남긴 게시물을 보면 영락없는 고등학생이었다.
시간이 흐르며 완벽히 한국에 적응한 모습.
그 사이 사무엘은 몰라보게 성장했다.
압도적인 서전트 점프와 적극적인 수비 리딩으로 고등학교 무대를 접수해냈다.
그 뿐 아니라 현대 축구에서 필요한 빌드업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이미 귀화 요건도 충족해 한국인이 될 준비를 마쳤다.
현 시점 사무엘의 롤모델은 포항 수비수 하창래다.
그와 동시에 여전히 한국 국가대표가 꿈이라는 사무엘.
조국의 내전을 피해 한국에 입성한 낯선 외국인.
이젠 한국인으로 자신의 꿈을 이뤄내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펨코 "라이as"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