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맨유 시절 '박지성' 선발 여부를 알려줬던 의문의 어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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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맨유 시절 '박지성' 선발 여부를 알려줬던 의문의 어플
  • 이기타
  • 발행 2020.10.29
  • 조회수 1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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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만큼은 충분히 훌륭했다.

우리 가슴을 설레게 했던 박지성의 맨유 시절.

한국의 해외축구 인기 역시 그때를 기점으로 급격히 점화됐다.

 

 

그 시절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던 맨유.

확고한 주전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박지성의 존재로 행복했다.

 

 

맨유라는 거대 클럽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

선발 출전 명단에 포함된 날이면 언제나 가슴이 두근거렸다.

 

'MBC ESPN' 중계화면

 

특히 새벽이면 언제나 알람을 맞췄던 당시의 기억.

그런데 박지성 출전 여부를 알려주는 어플이 있었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지성빨앱
지성빨앱

 

당시 '지성빨앱'이라는 어플이 있었다.

아마 생소한 브로들이 많을 거다.

 

지성빨앱
지성빨앱

 

이 어플의 의도는 꽤나 참신했다.

박지성 출전 여부에 따라 알람을 조절할 수 있었던 것.

 

지성빨앱
지성빨앱

 

혹시나 새벽 기상했는데 박지성이 선발에 포함되지 않았다면 괜히 일어난 거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어플이었다.

 

지성빨앱
지성빨앱

 

맨유 경기 위주로 맞춰졌던 당시의 알람 어플.

형태는 이랬다.

 

지성빨앱
지성빨앱

 

박지성의 명단 여부에 따라 조절할 수 있었던 알람 유무.

알람이 울리면 다음과 같은 창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성빨앱
지성빨앱

 

여러모로 신박했던 이 어플.

박지성 팬들 뿐 아니라 맨유 팬까지 잡을 수 있는 어플이었다.

 

지성빨앱
네이버 블로그

 

처음 출시되고 반응 역시 괜찮았다.

스포츠 무료 앱 부문 6위까지 올랐다.

 

지성빨앱
지성빨앱

 

하지만 이 앱이 금방 잊혀진 데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출시 시기가 문제였던 것.

2012년 4월에 출시된 이 '지성빨앱.'

 

지성빨앱
지성빨앱

 

불과 3달 뒤 박지성은 QPR로 떠나게 된다.

설상가상 맨유 말년 박지성의 출전 시간도 대폭 줄어들었다.

결국 크게 활용하지 못했던 이 어플.

 

 

그래도 의도만큼은 충분히 훌륭했다.

만약 스마트폰과 이 앱이 조금 더 빨리 보급됐었더라면...

어쩌면 축덕 전용 어플로 등극할 수도 있었겠다.

 

움짤 출처 : 엠팍 "로또콩등"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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