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이 찍었다..." 무려 '맨유'가 귀화 전제로 영입을 제의했던 '한국인' 특급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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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이 찍었다..." 무려 '맨유'가 귀화 전제로 영입을 제의했던 '한국인' 특급 재능
  • 이기타
  • 발행 2020.10.15
  • 조회수 20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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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까진 해외축구가 국내에 큰 인기를 끌던 시기가 아니었다.

축구인 집안에서 태어나 국내 최고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선수가 있다.

내 또래들이라면 이름 한 번씩은 들어봤을 거다.

 

 

유튜브 '스포츠니어스'
유튜브 '스포츠니어스'

 

주인공은 조원광.

발군의 기량으로 일찌감치 중학교를 중퇴한 뒤 벨기에 구단 앤트워프로 향했다.

 

'KBS' 뉴스화면
'KBS' 뉴스화면

 

앤트워프 측에서 먼저 “함께 훈련하자”는 제의를 했다.

그런데 앤트워프 구단은 당시 맨유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참고로 동팡저우가 뛰면서 벨기에 2부리그 득점왕했던 그 팀 맞다.

아무튼 훈련에서 그를 인상깊게 본 앤트워프 측이 맨유에게 조원광을 추천했다.

 

조원광 인스타그램
조원광 인스타그램

 

소식을 들은 맨유가 조원광에게 귀화 전제로 한 영입을 제의했다.

하지만 당시까진 해외축구가 국내에 큰 인기를 끌던 시기가 아니었다.

그렇게 대단한 팀인줄 모르던 조원광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깊게 생각하지 않고 국내로 돌아왔다.

 

유튜브 '축나잇'

 

그런 뒤 조광래 감독이 이끌던 안양 LG로 입단했다.

계약금 3억 5,00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유튜브 '축나잇'

 

하지만 안양에서 생활은 오래가지 않았다.

청소년 시절 또래들 사이에서 점했던 피지컬적인 우위를 전혀 사용할 수 없었다.

상당 기간 2군에만 머물렀다.

 

유튜브 '축나잇'

 

때마침 해외 구단의 제의가 들어왔다.

PSV 아인트호벤, 스타드 렌, FC 소쇼였다.

모두 네덜란드, 프랑스 등 빅리그 소속 팀이었다.

 

FC소쇼
FC소쇼

 

결국 2003년 12월, 프랑스 리그앙 소속 FC소쇼 입단에 성공했다.

파격적인 계약조건으로 입단한 그는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유튜브 '축나잇'

 

이듬해 참가한 AFC U-20 대회서 박주영과 함께 팀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팀에선 좀처럼 기회가 주어지질 않았다.

그 사이 자신을 데려온 감독마저 교체됐다.

새로 부임한 감독은 임대 혹은 한국 복귀를 제안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결국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로 복귀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22세로 시간은 여전히 있었다.

여전히 조원광을 향해 거둘 수 없던 기대감.

하지만 기대와 달리 K리그에서도 성장은 정체됐다.

 

 

천안시청과 제주 유나이티드를 거치며 활약했던 조원광.

결국 2012 시즌 종료 이후 은퇴를 결정했다.

은퇴 시점 27세로 선수 생활을 마치기엔 이른 나이였다.

어린 나이부터 받았던 기대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 결과.

 

유튜브 '축나잇'

 

이후 카페를 운영하기도 했던 그는 다시 축구계로 돌아왔다.

현재는 서울 양천구 소재 양강초 코치로 지도자 생활에 도전 중이다.

 

 

선수로는 못 다 핀 꽃이었던 조원광.

이젠 제2의 축구 인생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훗날 멋진 지도자로 팬들 앞에 설 수 있길 응원한다.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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