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할 줄 알았는데..." 팀 떠나는 '바르샤' 레전드가 끝내 숨기지 못했던 가슴 찢어지는 반응
상태바
"영원할 줄 알았는데..." 팀 떠나는 '바르샤' 레전드가 끝내 숨기지 못했던 가슴 찢어지는 반응
  • 이기타
  • 발행 2020.09.23
  • 조회수 5864
이 콘텐츠를 공유합니다
w
적어도 그는 바르샤에게 진심이었다.

2001년, 축구 선수를 꿈꿨던 14세 소년은 너무나도 가난했다.

청소부 어머니와 노숙자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훈련하러 가는 길, 버스비가 없어 히치하이킹도 불사했다.

버려진 전화카드를 주워 팔기도 했다.

 

The Sun

 

하지만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이 소년이 축구를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

두 살 연하 소피아의 존재 덕분이었다.

그녀와의 거리는 무려 50km.

그녀를 보기 위해 "득점할 때마다 왕복 버스비를 달라"고 감독에게 졸랐다.

 

Daily Mail

 

소피아를 만나기 전까지 사고뭉치였던 이 소년. 축구팀 방출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소피아의 한마디가 이 소년의 인생을 바꿨다.

"넌 바보가 아니야, 할 수 있어."

소년의 짧은 인생에서 누군가의 따뜻한 격려를 받은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오바 시온

 

하지만 그들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2003년, 소피아는 가족과 함께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민을 떠났다.

이 소년은 인생의 전부였던 소피아의 이민으로 하늘이 무너질 것 같았다.

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Marca

 

그 해 말, 이 소년은 무작정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소피아와 다시 만난 이 소년은 무작정 바르셀로나 홈 구장 캄프 누로 향했다.

돈이 없었던 둘은 그저 경기장 주변만을 맴돌았다.

그 순간 문이 열려있던 경기장 안으로 몰래 들어갔다.

 

FC 바르셀로나

 

그리고 이 소년에겐 일생일대의 목표가 생겼다. 

'반드시 유럽 무대에서 성공해 소피아를 되찾겠다.'

 

MBC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MBC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그렇게 2014년이 됐다.

어느덧 청년이 된 이 소년은 약 10년 전 본인이 무단 침임했던 캄프 누에 다시 방문했다.

하지만 더 이상 불청객이 아니었다.

구단 역사상 가장 비싼 선수 신분으로 돌아왔다.

 

FC 바르셀로나
FC 바르셀로나

 

이 소년의 이름은 수아레스.

그렇게 바르셀로나의 전설이 됐다.

그것도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다 득점 3위에 해당하는 전설로.

 

 

영원할 것 같았던 수아레스와 바르셀로나의 동행.

하지만 2019-2020 시즌 들어 급격히 내리막길을 시작한 수아레즈의 경기력.

나이는 속일 수 없었다.

결국 쿠만 감독 부임 후 리빌딩 과정에서 숙청의 대상이 됐다.

 

 

바르셀로나를 너무도 사랑했던 수아레스.

과거 "내 경기력이 떨어지고 날 대체할 선수가 나온다면 미련없이 떠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얼마든지 바르셀로나의 이별 통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

하지만 그 과정이 문제였다.

 

FC 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1분도 되지 않는 통화로 수아레스는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당했다.

구단 보드진 그 누구도 수아레스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

게다가 수아레스의 주급 부담이 가능한 빅클럽 일부의 이적을 막기까지 했다.

그 팀들은 바로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망, 맨유, 맨시티.

 

FC 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레알 마드리드를 제외하곤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었다.

그래도 수아레스의 행선지는 곧바로 결정됐다.

바로 AT 마드리드.

시메오네 감독의 강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바르샤는 또 한 번 AT 마드리드 이적을 막기로 선언했다.

그러자 마침내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수아레스.

이를 지켜본 팬들 역시 분노하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바르샤는 수아레스의 AT 마드리드 이적을 허용하기에 이르렀다.

 

 

허용은 했지만 레전드를 향한 대우라곤 믿기 어려웠다.

어쨌든 수아레스와 바르샤의 이별은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바르샤 마지막 훈련에 임한 수아레스.

 

 

비교적 덤덤한 표정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엔 달랐다.

바르샤 동료들에게 인사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바르샤를 떠나면서도 눈물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적어도 수아레스는 바르샤에게 진심이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바르샤를 사랑했던 수아레스의 마음.

 

FC 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FC 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이제 바르샤와 수아레스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게 될 시간이 다가왔다.

그동안 위대했던 바르샤의 수아레스.

AT 마드리드에선 또 다른 역사를 쓰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해축갤 "ㄹㅇㅈ", 락싸 "Indi"님, 'Alex Pintanel' 트위터 

평범함은 거부한다.

copy_cc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