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의 최근 상황은 혼돈 그 자체다.
메시 사가로 혼란스러웠던 최근의 바르샤.
구단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으로 메시가 잔류를 결심했다.
오로지 팀만을 위해 선택한 메시의 희생이었다.
하지만 메시의 잔류에도 올 시즌 바르샤에겐 걱정거리가 많다.
우선 노쇠화된 스쿼드를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 쿠만 감독을 선임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베테랑 대우가 도마에 오른 현재 상황.
여러모로 바르샤 팬들은 답답한 마음 뿐이다.
특히 지난 시즌 바르샤는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그 어떤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2007-08 시즌 이후 첫 무관이었다.
발베르데에서 세티엔 감독으로 이어지기까지.
감독 교체에도 불구하고 바르샤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노쇠화된 스쿼드 뿐 아니라 큰 돈 들여 영입한 선수들의 부진도 한 몫 했다.
특히 기대했던 그리즈만의 활약이 아쉬웠다.
세티엔 감독 체제에선 벤치로 밀려나기까지 했다.
그 과정에서 코칭 스태프와 갈등이 있다는 보도도 전해졌다.
분명 기대치를 감안했을 때 그리즈만의 데뷔 시즌은 아쉬움이 짙었다.
그나마 긍정적인 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는 것.
모든 대회 통틀어 15골을 기록했다.
물론 이 역시 바르샤 윙어의 활약이라기엔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첫 시즌은 적응기라는 이유로 감안이 가능하다.
새로 부임한 쿠만 감독 역시 그리즈만을 핵심 자원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그리즈만의 요청에 따라 등번호 변경까지 받아들였다.
그리즈만이 변경하게 된 번호는 무려 7번.
기존 17번에서 핵심 멤버를 상징하는 7번으로 올라가게 됐다.
그와 동시에 그리즈만이 밝힌 소감이다.
"바르샤와 같은 팀에서 7번을 달게 돼 영광입니다."
"쿠티뉴에게도 감사를 표합니다. 축구 외적으로 좋은 동료에요."
최근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 복귀한 쿠티뉴가 쓰던 7번.
쿠티뉴 역시 이 등번호 변경을 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와 동시에 쿠티뉴는 바르샤 입단 초기 배정받았던 14번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공교롭게 쿠티뉴와 그리즈만 두 선수 모두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다.
그리즈만 뿐 아니라 쿠티뉴에게도 바르샤에서의 기회가 주어진 상황.
등번호는 바뀌었지만 두 선수 모두에게 올 시즌은 중요하다.
바르샤 입장에서도 두 선수의 반등은 절실한 상황.
메시의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는 시기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그리즈만과 쿠티뉴의 옛 모습 회복은 절실하다.
특히 그리즈만의 경우 최근 프랑스 대표팀에서 득점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부진한 와중에도 종종 번뜩이는 모습이 나왔던 그리즈만.
새로 부임한 쿠만 감독 체제에서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바르샤 7번에 걸맞는 활약으로 본인의 이적료를 증명하길 바래본다.
움짤 출처 : 락싸 "톨스토이", 펨코 "오란다", "알파고", "옥탑방졷냥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