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와 맨시티, 두 맨체스터 클럽에서 애지중지 키우는 두 선수, 그린우드와 포덴.
지난 시즌 두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비단 소속팀 뿐 아니라 잉글랜드 대표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번 네이션스리그 2연전을 통해 국가대표 발탁에 성공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두 선수 모두 지난 아이슬란드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력과 별개로 두 선수에겐 남달랐을 데뷔전의 의미.
힘들었지만 팀도 승리하며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다가올 덴마크전에서도 활약이 기대됐던 두 선수.
그런데 두 선수가 아이슬란드전 직후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아이슬란드전을 대비해 묵던 숙소에 여성들을 초대한 것.
모두가 함께하는 팀 숙소에 무단으로 초대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징계 사유였다.
더구나 코로나 사태 속 발생한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두 선수는 잉글랜드 대표팀 퇴출을 명받았다.
덴마크전을 치르지 못하고 잉글랜드에 복귀한 두 선수.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자가격리 규정 위반만으로 충분히 비판의 소지가 충분한 두 선수.
그런데 특히 포덴의 경우 더 큰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오랜 여자친구 사이에 2살 아들이 있었던 포덴.
그린우드도 이미 비판을 받고 있던 상황.
포덴의 경우 도덕적 지탄까지 더해져 비판의 수위가 강해졌다.
더구나 평소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강조했던 포덴.
불과 올해 초 포덴이 했던 인터뷰다.
"파티 따위 즐길 시간이 없다. 내 아들을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아들이 태어난 뒤 내 인생은 바뀌었다."
"그 이후 매 순간을 즐기는 중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을 때도 귀가한 뒤 아들의 미소를 보면 마음이 풀어진다."
"어렸을 때와는 생각하는 게 달라졌다."
불과 18세 나이에 아버지가 됐던 포덴.
팬들도 포덴의 성숙함, 그리고 축구를 향한 열정에 큰 찬사를 보냈다.
그래서 더 실망스러운 현재 상황.
결국 포덴은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최근 발생한 사건에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합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 팀 동료, 코칭 스태프, 팬, 맨시티, 그리고 제 가족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사실 팬들도 팬들이지만 누구보다 실망했을 사람.
바로 포덴의 가족이다.
최근 영국 매체 '메일'은 포덴의 어머니와 여자친구의 반응을 전했다.
당초 포덴의 국가대표 데뷔전을 기념하려 했던 가족들.
어머니 클레어는 포덴의 행동이 자신과 가족을 실망시켰다는 걸 분명히 드러냈다.
여자친구 레베카 역시 포덴의 잘못에 큰 분노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포덴의 이미지에도 큰 치명타가 될 전망.
평소 이미지를 감안했을 때 더 실망스러운 것도 사실.
사건의 경중을 떠나 너무도 경솔했다.
움짤 출처 : 펨코 "오란다", "사슴가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