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정적 찬스에서도..." 왼발만 고집했던 '염기훈'의 예상치 못한 오른발 슈팅 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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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정적 찬스에서도..." 왼발만 고집했던 '염기훈'의 예상치 못한 오른발 슈팅 궤적
  • 이기타
  • 발행 2020.08.29
  • 조회수 2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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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발 뿐 아니라 오른발까지 빛났던 수원의 주장.

대중들에게 염기훈 하면 가장 생각나는 경기가 있다.

바로 2010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염기훈에게 찾아온 결정적 찬스.

 

 

 

오른발 각도에서도 왼발을 고집하며 어마어마한 비판이 따라왔다.

아직까지도 염기훈 하면 회자되는 장면으로 남아있다.

대중들에게 오른발이 약발이라는 걸 각인시킨 경기였다.

 

FIFA TV

 

물론 염기훈의 오른발이 약한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

하지만 그 왼발만으로 언제나 K리그 최정상 윙어의 자리를 유지했다.

현재 38세의 나이에도 수원 주장으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수원 삼성 홈페이지
수원 삼성 홈페이지

 

최근 염기훈의 소속팀 수원은 큰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부산과 경기 전까지 최하위 인천과 승점차는 단 3점.

자칫 잘못하면 강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할 수도 있었다.

 

수원 삼성 인스타그램

 

부산전은 벤치에서 출발한 염기훈.

그 사이 팀은 국가대표 출신 이정협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만약 패한다면 강등이 꿈만은 아닌 상황.

 

 

후반까지 답답한 흐름은 이어졌다.

그러자 수원의 주장 염기훈이 게임 판도를 뒤집기 위해 등장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불과 1분 만에 적중했다.

투입 1분 뒤 김민우의 득점 과정에서 기점이 되는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다.

 

 

순식간에 팀을 수렁에서 구해낸 주장 염기훈.

이제 남은 건 역전이었다.

날카로운 슈팅으로 직접 상대 골문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렇게 염기훈을 필두로 공격의 고삐를 조인 수원.

동점골의 주인공 김민우가 내친김에 멀티골까지 기록했다.

 

 

골키퍼의 캐칭 미스를 포착하고 끝까지 침투한 게 성공적이었다.

그래도 아직 안심할 수 없는 한 점 차 승부.

경기 막판 주장 염기훈이 직접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것도 오른발로.

 

 

순간 왼발 각도가 나오지 않자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다.

수비와 골키퍼 입장에서도 염기훈의 오른발은 예상치 못했던 상황.

 

 

슈팅 속도부터 궤적까지 우리가 알던 염기훈의 오른발이 아니었다.

투입 직후 2골에 관여하며 팀의 3-1 역전승을 이끌어낸 주장 염기훈.

 

'Sky Sports 중계화면

 

본인이 왜 수원의 주장인지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왼발 뿐 아니라 오른발까지 빛났던 수원의 주장.

염기훈의 활약 덕분에 수원 역시 최하위 인천과 승점차를 6점으로 벌렸다.

 

수원 삼성 인스타그램

 

놀라운 건 이 선수의 나이가 38세라는 것.

여전히 수원에서 염기훈의 자리는 대체 불가다.

염기훈을 필두로 수원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움짤 출처 : 펨코 "오란다"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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