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때가 됐구나..." 바르샤 역대 최고 선수 '메시'를 상처받게 한 '신임 감독'의 결정적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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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때가 됐구나..." 바르샤 역대 최고 선수 '메시'를 상처받게 한 '신임 감독'의 결정적 발언
  • 이기타
  • 발행 2020.08.26
  • 조회수 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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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스 한 통을 넣기까지 했을 수많은 고민, 슬픔, 그리고 아픔.

2001년부터 이어진 메시와 바르샤의 동행.

메시의 은퇴 전까진 끝날 것 같지 않던 그들의 이야기.

그 이야기가 얼마 뒤면 마침표를 찍게 될 전망이다.

 

Squawka

 

불과 올 시즌 전까지만 해도 메시와 바르샤의 관계는 좋았다.

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던 메시.

"바르샤에서 은퇴하고 싶다."

"세계 최고의 팀이고, 여기와 같은 곳은 없다."

 

 

올해로 20년이 된 메시와 바르샤의 인연.

메시와 바르샤는 서로에게 남다른 존재였다.

자신을 세계 최고로 키워낸 바르샤.

그리고 바르샤를 세계 최강 팀으로 이끈 메시.

 

 

물론 현대 축구에서 이적은 빈번히 발생한다.

하지만 적어도 그들의 마지막은 이런 방식이어선 곤란하다.

그것도 바르샤 역대 최고의 선수를.

 

 

메시가 화가 난 결정적 이유는 보드진이다.

시즌 도중 발베르데 감독을 해임한 뒤 세티엔 감독을 선임한 것부터 불만이 시작됐다.

심지어 감독 교체 후 기술이사였던 아비달이 이상한 폭로를 이어갔다.

"발베르데 감독 경질엔 선수단의 태업도 책임이 있다."

 

'SPOTV' 중계화면

 

그러자 "직접 와서 얘기하라"며 보드진에 강한 불만을 표출한 메시.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FC 바르셀로나

 

한 SNS 계정에서 메시를 포함해 바르샤 레전드들에게 지속적으로 악플이 쏟아졌다.

알고 봤더니 이 계정은 바르샤 보드진이 계약한 여론 조성 기업이었다.

대체 왜 내부 선수들에게 이같은 악행을 저질렀던 걸까.

사실은 선수단과 갈등을 겪고 있던 수뇌부들의 이미지 향상을 위해서였다.

 

BU

 

이어 보드진은 아르투르와 프야니치의 어처구니없는 스왑딜도 단행했다.

팀 분위기도 점차 가라앉았다.

심지어 메시는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에 "자신의 연봉 인상보다 선수 영입을 해달라"며 요청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2007-08 시즌 이후 첫 무관이었다.

 

La Liga TV
La Liga TV

 

리그 준우승 직후 강하게 비판을 이어갔던 메시.

결국 챔피언스리그 대패 이후 서서히 마음이 떴다.

그러자 바르샤는 쿠만 감독을 선임하며 대대적 변화를 단행했다.

그간 행보를 봤을 때 쿠만 감독의 선임은 리빌딩과도 궤를 같이 한다.

 

FC 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FC 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여기까진 이해할 수 있는 단계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레전드 수아레즈에게 취한 행동이 문제로 떠올랐다.

쿠만 감독은 1분도 안되는 통화로 수아레즈에게 방출 통보를 했다.

이어 보드진이나 어떤 구단 관계자도 수아레즈를 향한 연락이 없었다.

 

FC 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FC 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그럼에도 쿠만 감독은 메시를 지키고자 했다

얼마 전 메시와 단둘이 면담을 가져갔다.

이 자리에서 쿠만 감독이 메시에게 했던 발언이 공개됐다.

아르헨티나 매체 '디아리오 올레'는 이 발언을 듣고 메시가 상처까지 받았음을 전했다.

 

 

참고로 이 매체는 메시의 이적 소식을 가장 처음으로 전한 곳이다.

"팀에서 특권은 이제 끝이다."

"팀을 위해 모든 게 이뤄져야 한다."

"난 융통성이 없을 거다."

"앞으로 넌 팀 전체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FC 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발언의 사실 유무와 별개로 메시는 이 자리에서 마음이 떴다.

쿠만 감독에게 바르샤를 향한 마음이 떴다는 걸 분명히 전달했다.

설상가상 이 대화 내용이 친 바르샤 언론에 유출됐다.

이 모든 게 겹치며 메시는 마침내 바르샤에 이적 요청을 하기에 이른다.

 

 

물론 쿠만 감독의 발언만이 메시를 움직인 건 아닐 터.

그 과정에서 있었던 일련의 모든 것들이 메시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리고 이 모든 건 다음과 같은 결론으로 귀결된다.

"더이상 바르샤의 비전은 없다."

 

 

2001년부터 함께 했던 클럽을 떠나기로 결심한 메시.

그 과정에서 팩스 한 통을 넣기까지 했을 수많은 고민, 슬픔, 그리고 아픔.

메시와 바르샤의 이별 방식이 이렇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

 

 

이미 메시의 마음은 확실하다.

20년 간 머물며 최고의 기억을 선사해준 바르샤는 더이상 없다.

보드진의 욕심과 사라진 비전.

메시가 바라본 바르샤의 현실이다.

 

움짤 출처 : 펨코 "오란다", 인스티즈 "IKON 준회", 락싸 "톨스토이"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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