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지도 벌써 5년..." 어느덧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차미네이터 '차두리'의 놀라운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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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지도 벌써 5년..." 어느덧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차미네이터 '차두리'의 놀라운 근황
  • 이기타
  • 발행 2020.07.19
  • 조회수 18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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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절 수많은 부담감을 이겨낸 '차미네이터' 차두리.

차두리는 처음 차범근의 아들로 알려졌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전 오버헤드 킥으로 강한 임팩트를 선사한 차두리.

 

이후 아버지 차범근의 존재는 차두리에게 든든하면서도 부담스러웠다.

언제나 차범근의 아들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KBS' 뉴스화면

 

하지만 본인의 실력으로 서서히 모든 꼬리표를 떨쳐냈다.

유럽 무대, 특히 국가대표에서 보였던 폭발력.

'차범근 아들'이 아닌 '차미네이터' 그 자체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풀백으로 포지션 변경을 한 건 신의 한 수였다.

당시 차두리를 풀백으로 변경시킨 감독은 다름아닌 클롭.

마인츠 시절 차두리의 공격성을 주목한 클롭 감독이 과감히 변경시켰다.

물론 이전에도 풀백 경험은 있었지만 제대로 정착시킨 건 클롭 감독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국가대표와 클럽을 가리지 않고 헌신했다.

월드컵도 두 차례 참가한 차두리.

공교롭게 그가 참가한 월드컵에서 한국은 역대급 성적을 냈다.

2002 월드컵 4강 신화, 2010 월드컵 원정 첫 16강.

 

FIFA

 

대중들은 이제 차두리라는 선수 자체로 주목했다.

그렇게 정들었던 국가대표를 떠나는 순간.

2015년 3월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그러곤 본인의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전 축구를 잘하는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아버지에 비하면 더욱 부족했어요."

"그래서 더 노력했습니다. 실력에 비해 너무나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전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한 선수라고 자부합니다."

"그동안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모든 행사를 마치고 그라운드를 떠나는 차두리.

그런 차두리를 아버지 차범근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던진 한마디.

“이제 차범근 아들로 태어난거 후회 안하지?”

 

온라인 커뮤니티

 

많은 게 느껴지는 한마디였다.

세계적인 레전드였던 아버지, 그래서 더 기대를 받았던 아들의 부담감.

옆에서 모든 걸 지켜보며 가슴 아팠을 아버지.

하지만 아들은 모든 걸 이겨냈다.

그 길고 길었던 순간들이 한마디에 모두 축약됐던 것.

 

'KBS1' 중계화면

 

한편 차두리는 같은 해 11월, FC서울에서도 은퇴하며 선수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하지만 그라운드를 떠나진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 시절 전력분석관으로 다시 국가대표에 돌아왔다.

 

'MBN' 뉴스화면

 

이후 신태용 호에서도 분석관 자격으로 월드컵에 참가했다.

날카로운 분석으로 독일전 승리에 간접적 기여도 했다.

하지만 월드컵이 끝나며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을 떠났다.

그와 동시에 차두리 역시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SBS' 뉴스화면

 

이후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장기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던 차두리.

지난해 12월, FC서울 산하 유스 오산고 감독 선임 소식이 발표됐다.

인생 첫 감독 경력의 시작이었다.

 

'SBS' 뉴스화면
'SBS' 뉴스화면

 

그리고 차두리는 데뷔 첫해부터 고교 축구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고등리그 개막 이후 연속 4연승을 달렸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끈끈한 팀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SBS' 뉴스화면

 

선수 시절 수많은 부담감을 이겨낸 '차미네이터' 차두리.

어쩌면 지도자 생활은 그보다 더 외로울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봐왔던 차두리는 그보다 더 강했다.

지도자 차두리의 새로운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움짤 출처 : 인스티즈 "헤헤:D", 엠팍 "아오지엔터", 펨코 "현승희"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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