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하다 왕따설까지..." QPR 시절 주장 '박지성'이 아무도 모르게 겪고 있었던 흑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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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하다 왕따설까지..." QPR 시절 주장 '박지성'이 아무도 모르게 겪고 있었던 흑역사
  • 이기타
  • 발행 2020.07.07
  • 조회수 14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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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입장에선 너무나 힘겨웠던 시즌.

맨유에서 무수히 많은 걸 이룬 박지성.

낯선 동양인에 대한 편견을 깨며 맹활약했다.

 

Evening Standard

 

하지만 한국과 영국을 오가며 박지성의 무릎 상태는 점점 망가졌다.

2011-12 시즌 후반기 들어 급격하게 벤치를 지키는 일이 늘어났다.

결국 이적을 결심한 박지성.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위해 결단내린 것.

 

QPR
QPR

 

당시 QPR에서 박지성을 강하게 원했다.

팀내 최고 주급도 모자라 등번호 7번에 주장 완장까지 파격 대우를 약속받았다.

QPR 입장에서도 빅클럽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큰 그림을 그렸다.

 

Express
Express

 

하지만 결과적으로 박지성의 QPR 시절은 흑역사로 남았다.

선수들 간 불협화음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던 전반기.

결국 박지성을 데려온 마크 휴즈 감독이 경질되기에 이른다

이후 래드냅 감독이 부임했지만 순위엔 변동이 없었다.

박지성 역시도 출전 시간이 계속해서 줄어들었다.

단순 박지성 문제를 떠나 선수단 간 불협화음이 생겨났다.

 

Sky Sports
Sky Sports

 

기존 선수들과 새로 들어온 선수들 간 내분이 발생했다.

그 배경으론 기존 선수들의 불만이 있었다.

새로 영입되며 고액 연봉을 받게 된 선수들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이유였다.

 

talksport

 

시즌 막판 래드냅 감독이 이를 공개하며 팀 분위기는 바닥을 찍었다.

박지성은 그 과정에서 주장 완장도 박탈당하는 등 시련을 맞게 됐다.

결국 팀도 강등당하며 박지성 역시 한 시즌 만에 QPR과 인연을 정리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공개됐던 하나의 영상.

박지성을 째려보는 팀 동료.

심지어 이 하나의 장면을 두고 '박지성 왕따설'이 등장할 정도였다.

당연히 이는 사실이 아니다.

팀원들과 관계 자체가 나쁘진 않았다.

 

Express

 

다만 팀내 파벌이 생기며 분위기 자체가 좋지 않았던 것도 사실.

박지성의 주장직을 넘겨받은 클린트 힐은 시즌이 종료 후 다음과 같은 인터뷰도 했다.

"고연봉자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팀이 강등을 당했다."

"고액 연봉자들은 챔피언스리그, FA컵 우승 경험 때문에 영입됐다. 누군지 다 알 거라 본다."

"그만큼의 대우를 받으면 이에 상응하는 실력을 보여야 한다."

 

BBC
BBC

 

시즌 내내 QPR 팀내 선수단 갈등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발언이었다.

박지성 입장에선 너무나 힘겨웠던 시즌.

더구나 선수 생활 황혼기 박지성에게 주어졌던 임무가 과도했다.

 

Telegraph
Telegraph

 

물론 이 점을 인정해 박지성을 두둔한 동료도 있었다.

역시 기존 선수였던 숀 데리는 다음과 같이 인터뷰했다.

"일부 선수들은 자신의 과거만 믿고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QPR엔 너무 많은 선수가 영입됐다."

"사실 강등의 책임은 선수단 전체에 있다."

"하지만 제이미 마키와 박지성만은 예외다."

"박지성이 팀을 위해 노력한 걸 생각하면 절대 비난할 수 없다."

"그에게 강등의 책임을 물릴 순 없다."

국내 팬들에게도 박지성의 QPR 시절이 썩 좋은 기억은 아니다.

좋지 않은 무릎 상태, 선수단 간 불협화음 등 모든 악조건이 터졌던 QPR 시절.

박지성에게 주어진 부담이 조금만 덜 했더라면 결과는 달라졌을까?

물론 축구에 만약이란 없다.

 

움짤 출처 : 인스티즈 "빠른", 락싸 "Seoul&liv"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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