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연봉도 포기했는데..." 축구 불모지 인도네시아로 떠난 '신태용 감독'의 안타까운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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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연봉도 포기했는데..." 축구 불모지 인도네시아로 떠난 '신태용 감독'의 안타까운 근황
  • 이기타
  • 발행 2020.06.18
  • 조회수 17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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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이런 대우를 받을 분이 아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러시아 월드컵서 천당과 지옥을 모두 경험했다.

월드컵 전부터 신태용 감독을 향해 커졌던 불신 여론.

트릭 발언까지 겹치며 국내 여론은 들끓었다.

 

 

설상가상 월드컵 무대 스웨덴, 멕시코전에서 2연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더구나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

모두가 힘들 거라 예상했다.

신태용 감독마저 모든 걸 내려놨다.

 

 

그때 믿기 힘든 기적이 일어났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무려 2-0 완승을 거뒀다.

16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더이상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다.

신태용 감독은 그렇게 지옥에서 살아돌아왔다.

 

 

대한민국 내에선 신태용 감독의 연임을 원하는 여론도 생겼다.

하지만 깔끔하게 내려놓고 대표팀을 떠난 신태용 감독.

이후 중국에서 엄청난 수준의 연봉을 제안했다.

이마저도 거절한 신태용 감독.

 

 

향후 거취가 주목됐다.

그리고 신태용 감독의 행선지는 전혀 예상 밖이었다.

축구 불모지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맡는다는 것.

A대표팀, U-23 대표팀, U-20 대표팀을 총괄하는 조건 하에 4년 계약을 맺였다.

 

 

당시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에게 당장의 성적보단 미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와 동시에 전폭적 지원도 약속했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측의 비전에 매력을 느끼고 거액의 연봉도 거절한 것이었다.

4년 간 장기적 계획도 착실히 수립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축구협회의 태도는 완전히 바뀌었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국민들을 위해 축구협회 측에 성금 2만 달러를 기부했다.

순수 선의에서 비롯된 신태용 감독의 기부.

 

 

하지만 축구협회 측에선 코로나를 이유로 신태용 감독의 연봉을 절반이나 삭감했다.

이도 모자라 삭감된 연봉조차 제때 주지 않으며 마음고생을 시켰다.

 

 

그럼에도 신태용 감독에겐 연봉보다 중요한 문제가 있었다.

차근차근 미래를 향해 가자는 말을 번복하곤 당장의 성적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

축구협회 측에선 올해 10월 AFC U-19 챔피언십 4강, 11월 스즈키컵 우승을 요구했다.

신태용 감독은 2022년 스즈키컵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었기에 무리한 요구였다.

 

 

심지어 2021년 자국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4강 성적마저 바라기 시작했다.

아시아 최강이라는 한국, 일본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성적이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FIFA 랭킹이 173위"라며 일침을 날렸다.

그러자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당연히 약속했던 지원도 제대로 이뤄질 리 만무하다.

신태용 감독은 강팀과 맞대결하며 팀이 강해진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로 전지훈련을 계획했지만 협회는 이를 묵살했다.

 

 

설상가상 협회 측에선 한국에 체류중인 신태용 감독과 코치들에게 인도네시아 귀국을 종용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자그마치 1,000명 안팎이다.

이 모든 걸 고려하지 않고 돌아와 훈련 지시 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신태용 감독과 뜻이 맞았던 축구협회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해임됐다.

심지어 신태용 감독에게 선넘는 행동을 끝없이 했던 한 코치.

신태용 감독이 해임을 요청했으나 2달 뒤 이 코치는 기술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미래를 위해 도움을 주긴커녕 발목만 잡는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의 현재.

거액의 연봉도 포기하고 축구에 대한 열정을 택한 대가가 고작 이정도라니.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국내 팬 입장에서 신태용 감독의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절대 이런 대우를 받을 분이 아니다.

신태용 감독이 본인의 뜻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이토랜드 "샤방샤ㄴr"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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