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아웃되자 태업 의심..." 부진했던 'K리그' 외국인 선수가 경기 도중 핸드폰을 사용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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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아웃되자 태업 의심..." 부진했던 'K리그' 외국인 선수가 경기 도중 핸드폰을 사용한 이유
  • 이기타
  • 발행 2020.06.15
  • 조회수 19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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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팬들을 위해 진정성있는 모습을 보인 타가트.

지난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뜨거웠던 공격수는 수원의 타가트였다.

호주 대표팀 출신으로 2019 시즌 수원이 야심차게 영입했다.

이 영입은 단순 신의 한 수 이상이었다.

무려 20골을 폭발시키며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팀 순위와 비교했을 때 엄청난 성과였다.

그러자 타가트를 향한 유럽 빅리그 팀들의 구애가 이어졌다.

 

 

과거 풀럼에서 실패를 맛봤던 타가트였기에 도전 의지도 있었다.

분데스리가, 세리에A, 라리가 클럽들이 일제히 타가트를 원했다.

 

 

타가트 역시 큰 무대를 향해 도전을 원했지만 상황은 뜻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결국 수원에 잔류하게 된 타가트.

그럼에도 올 시즌 타가트의 활약에 대한 기대는 컸다.

 

 

하지만 이적 실패 후유증으로 지난 시즌의 타카트는 찾아볼 수 없었다.

가뜩이나 팀 자체가 빈공에 시달리는 와중 타가트마저 부진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타가트.

결국 지난 강원전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아웃됐다.

 

 

지난 시즌 같으면 상상도 하기 힘들었던 장면이다.

그리고 타가트는 이내 관중석에서 포착됐다.

그런데...

 

 

경기 도중 핸드폰에 열중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수원 팬들은 팀에 애정이 떠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내 정서로는 적절치 않다는 여론도 있었다.

 

 

부진하던 타가트의 경기력, 이적 실패 후유증 등 근거는 충분했다.

하지만 타가트가 핸드폰을 한 데는 사실 다른 이유가 있었다.

바로 문화 차이였던 것.

그리고 타가트는 걱정하는 수원 팬들을 위해 무려 한국어로 사과문을 올렸다.

 

ⓒ 타가트 인스타그램 캡쳐

 

다른 것보다 한국어로 사과문을 게재했다는 점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비록 이적 실패로 심적 부담은 있을지언정 프로 의식을 잃지는 않았다.

수원 팬들도 타가트의 사과문을 본 뒤 오히려 더 감동받았다.

물론 한 커뮤니티인이 이런 식으로 감동 파괴를 하긴 했지만...

 

ⓒ 에펨코리아

 

아무튼 타가트의 진정성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무엇보다 최근 부진은 했지만 분명 언제든 다시 살아날 잠재력이 있는 선수다.

올 시즌 아직 초반이다.

지난 시즌 경기력을 되찾는다면 언제든 큰 무대 도전 기회는 찾아올 수 있다.

 

 

수원 팬들을 위해 진정성있는 모습을 보인 타가트.

이제 태업 논란도 당분간 사라질 전망이다.

본인 역시 감정을 추스르고 지난 시즌 경기력을 되찾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펨코 "오란다", 사커라인 "쌍쌍바"님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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