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다이크와도 수차례 맞대결..." PSV 유스 출신 엘리트가 아무도 모르게 '한국 3부리그'로 향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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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다이크와도 수차례 맞대결..." PSV 유스 출신 엘리트가 아무도 모르게 '한국 3부리그'로 향한 이유
  • 이기타
  • 발행 2020.06.03
  • 조회수 8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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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드림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응원한다.

네덜란드 리그는 유망주의 산실이다.

특히 아약스, PSV, 페예노르트로 대표되는 빅3 구단에선 내로라하는 월클 선수들을 배출했다.

지금 소개할 선수도 장래가 촉망됐다.

PSV 유스 출신에 네덜란드 U-17, U-19 연령별 대표를 거쳤다.

그야말로 엘리트 코스의 전형이었다.

 

 

주인공은 제리 판에베이크.

그런데 이 선수, 지금은 K3 천안시축구단에 속해있다.

3부리그면 프로 레벨도 아닌 세미 프로 단계다.

엘리트 코스를 거쳤던 제리에게 무슨 사연이 있던 걸까.

 

 

한때 제리는 반 다이크와도 자주 상대했다.

공격수 제리와 수비수 반 다이크는 포지션 특성상 유독 더 많이 맞닥뜨릴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네덜란드 청소년 대표팀 시절 동료 데파이와도 절친이었다.

 

 

잘 풀리진 않아도 프로 무대에선 활약할 만한 재능이었던 제리.

2016년까지만 해도 네덜란드 2부리그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좀처럼 성장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2017년부터 미국 2부리그를 전전할 수밖에 없었다.

 

ⓒ 제리 인스타그램 캡쳐

 

그러다 2년 전 한국계 미국인 아내를 만났다.

이 결혼은 제리의 자존심을 버리게 된 계기가 됐다.

결국 한국 3부리그라는 낯설고 어색한 무대로 진출했다.

제리는 한국 매체와 인터뷰서 이유를 밝혔다.

 

 

"미국에선 내 커리어가 발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내의 뜻도 있었다."

"무엇보다 2002 월드컵에서 본 한국 축구가 대단했다."

"더구나 현재 우리 팀 김태영 감독이 당시 전설 중 한 명이어서 더 행복하다."

"심지어 높은 수준의 지도 능력을 갖고 있어 동기부여가 된다."

 

 

제리에게 K3리그 무대는 좁다.

개막전 결승골을 포함해 3경기 2골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분명 남다른 재능이다.

제리의 코리안 드림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응원한다.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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