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머니 도중 납치해 오더니..." 메시가 '분노'해 자리 박차고 나가게 만든 '일본 개그맨'들의 병맛 '질문' 수준
상태바
"세레머니 도중 납치해 오더니..." 메시가 '분노'해 자리 박차고 나가게 만든 '일본 개그맨'들의 병맛 '질문' 수준
  • 이기타
  • 발행 2020.02.09
  • 조회수 6584
이 콘텐츠를 공유합니다
w
“은퇴하면 뭐 할 거에요?”

메시는 현존 최고의 축구 선수다.

'축알못' 여친에게 "두 유 노 메시?" 시전해도 웬만해선 안다.

하물며 축구팬들에겐 그야말로 선망의 대상이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최고 자리를 유지했다.

 

 

2011년에도 메시는 최고였다.

예상대로 FIFA 클럽 월드컵을 가볍게 우승한 직후였다.

메시는 산투스와 결승전에서 두 골을 넣고 대회 MVP로 선정됐다.

사건은 그때 벌어졌다.

 

 

메시는 잠시 후 벌어질 일도 모른채 MVP 트로피를 들고 동료와 기뻐하고 있었다.

그 사이 대회를 중계한 일본 N-TV 중계진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방심하던 메시는 세레머니 도중 끌려나왔다.

어리둥절한 채 스튜디오로 들어온 메시를 맞이한 건 일본 개그맨들이었다.

 

ⓒ N-TV 방송화면 캡쳐

 

인터뷰 진행을 맡은 일본 유명 개그맨 아카시야 산마는 패널들과 함께 메시를 극성맞게 환영했다.

그 후 본인들만 알아듣는 일본어로 이야기하고 깔깔댔다.

실시간으로 상황을 지켜보는 메시의 표정은 “이건 뭐 병x들인가...”였다.

 

ⓒ N-TV 방송화면 캡쳐

 

그 상황에서 산마가 메시에게 자켓을 입히려 했다.

하지만 메시는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거절했다.

N-TV 관계자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산마에게 인터뷰를 빠르게 진행하라는 지시를 했다.

 

ⓒ N-TV 방송화면 캡쳐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당황한 산마는 기어코 희대의 무리수를 던졌다.

당시 20대 초중반으로 선수생활 한창인 메시에게 한 질문 수준이다.

“은퇴하면 뭐 할 거에요?”

 

ⓒ N-TV 방송화면 캡쳐

 

메시는 분노를 꾹꾹 누른 채 짤막한 답변을 남겼다.

“은퇴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다.”

“생각해본 적 없다.”

메시는 이 답변을 남긴 뒤 바로 자리를 떴다.

 

 

대회 주최 측과 사전 합의도 없이 벌어진 웃지 못할 납치극이었다.

게다가 제작진의 막무가내 진행과 패널들의 무리수까지 겹쳤다.

그로 인해 전세계 언론의 집중포화 대상이 됐다.

그 뿐 아니라 당시 일본 국민들에게도 가루가 되도록 까였던 역대급 사건으로 남아있다.

 

[야축TV] 얘네가 다 오면 이게 월드컵이지 올림픽이냐?  

평범함은 거부한다.

copy_cc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