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의 낯선 이방인이었음에도 누구보다 프로다웠다.
오랜 K리그 팬, 특히 FC 서울 팬이라면 잊을 수 없는 외국인 선수가 있다.
바로 포르투갈 출신 히칼도다.
그의 정확한 킥과 개인기는 국내 팬들에게 큰 임팩트를 남겼다.
이전까지 브라질 용병이 대세였던 K리그에 생소한 서유럽 출신이었다.
한국에 올 당시 히칼도는 포르투갈 리그 도움 선두였다.
하지만 FC서울 신임 감독 이장수의 끈질긴 구애로 한국땅을 밟았다.
직접 포르투갈까지 가 설득한 정성이 통했다.
히칼도의 당시 이력은 엄청났다.
케이로스가 이끌던 U-20 청대 출신으로, 포르투갈 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낯선 서유럽 출신이던 히칼도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하며 서울에 입단했다.
그랬던 그가 FC서울 팬들을 매료시키는 데까진 오래 걸리지 않았다.
첫 시즌 김은중, 박주영과 함께 강력한 공격 삼각편대를 이뤘다.
당시 박주영 신드롬으로 많은 관중들이 상암에 들어찼다.
그런데 박주영 보러 왔다가 히칼도의 팬이 되는 관중들이 꽤 생겼다.
나 역시 그 팬 중 한 명이었다.
미친 코너킥 궤적
택배의 정석
믿기지 않는 프리킥 궤적
첫 시즌 도움왕에 오른 히칼도는 고작 세 시즌밖에 활약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K리그 팬들의 그리움 속에 남아있다.
그만큼 단시간임에도 보였던 임팩트가 엄청났다는 뜻이다.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외국인 선수.
푸른 눈의 낯선 이방인이었음에도 누구보다 프로다웠다.
FC서울 팬들에겐 잊을 수 없는 이름이다.
움짤 출처 : 펨코 "김신욱의헤딩교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