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월드컵 16강..." 역대급 커리어를 자랑하던 '국가대표' 선수가 순식간에 '몰락'한 이유 (feat.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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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월드컵 16강..." 역대급 커리어를 자랑하던 '국가대표' 선수가 순식간에 '몰락'한 이유 (feat. 근황)
  • 이기타
  • 발행 2019.12.05
  • 조회수 6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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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한 20년 노예 계약이 내 선수 인생을 파멸로 몰고 갔다."

2008년, FC 서울에 혜성같은 신인이 등장했다.

당시 서울엔 박주영, 정조국, 데얀, 김은중 등 스타 공격수들이 즐비했다.

그들을 뚫고 이승렬이 중용될 거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첫 시즌부터 31경기 출전 5골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 Football Korea

 

그의 센세이셔널한 데뷔는 신인왕 수상으로 이어졌다.

기자단 투표 93표 중 67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2년차와 3년차에도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앞날을 기대케 했다.

 

ⓒ Zimbio

 

심지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 명단에 합류했다. 

단순 명단 포함에 그치지 않았다.

1차전 그리스전 교체 출전으로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장밋빛 미래가 점쳐졌다.

 

ⓒ Zimbio

 

하지만 그의 활약은 여기까지였다.

이후 감바 오사카, 울산 현대 등 5개 팀을 거치며 저니맨 신세가 됐다.

어떤 팀에서도 존재감을 보이진 못했다.

결국 수원 FC로 이적한 2016년, K리그 4경기 출전이 그의 마지막이었다.

 

ⓒ Zimbio

 

앞날이 창창하던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때는 신인왕 수상 이듬해인 2009년이었다.

에이전트와 2년 계약을 맺었던 것이 평생의 실수였다.

당시 계약서엔 별도의 매니지먼트 계약서가 있었다.

이 매니지먼트 계약서에 명시된 기간은 무려 20년이었다.

일종의 노예 계약이었다.

 

 

젊은 선수에게 일어난 비극이었다.

해당 에이전트는 그를 믿었던 젊은 선수를 악용했다.

다른 팀으로 이적은 에이전트의 일방적인 통보로 이뤄졌다.

계약 기간과 연봉조차 숨겼다.

이승렬이 반발했음에도 받아주지 않았다.

 

 

 

이승렬은 당시를 두고 이렇게 얘기했다.

"불공정한 20년 노예 계약이 내 선수 인생을 파멸로 몰고 갔다."

"더는 나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현재 이승렬은 빵집 사장님으로 변신했다.

파주에 위치한 '베이크 드 아를르'라고 한다.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해 다른 사람들의 꿈을 응원하고 싶다는 그.

축구선수 이승렬의 열렬한 팬으로서 언제나 지지한다.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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