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막장 납치극...” 전세계를 분노케 했던 일본 개그맨들의 '역대급' 메시 '납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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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막장 납치극...” 전세계를 분노케 했던 일본 개그맨들의 '역대급' 메시 '납치' 사건
  • 이기타
  • 발행 2019.11.21
  • 조회수 8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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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면 뭐 할 거에요?”

메시는 현존 최고의 축구 선수다.

‘축알못’ 여친에게 “두 유 노 메시?” 시전해도 웬만해선 안다.

하물며 축구팬들에겐 그야말로 선망의 대상이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최고 자리를 유지했다.

 

 

2011년에도 메시는 최고였다.

예상대로 FIFA 클럽 월드컵을 가볍게 우승한 직후였다.

메시는 산투스와 결승전에서 두 골을 넣고 대회 MVP로 선정됐다.

사건은 그때 벌어졌다.

 

 

메시는 잠시 후 벌어질 일도 모른채 MVP 트로피를 들고 동료와 기뻐하고 있었다.

그 사이 대회를 중계한 일본 N-TV 중계진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방심하던 메시는 세레머니 도중 끌려나왔다.

어리둥절한 채 스튜디오로 들어온 메시를 맞이한 건 일본 개그맨들이었다.

 

ⓒ N-TV 방송화면 캡쳐

 

인터뷰 진행을 맡은 일본 유명 개그맨 아카시야 산마는 패널들과 함께 메시를 극성맞게 환영했다.

그 후 본인들만 알아듣는 일본어로 이야기하고 깔깔댔다.

실시간으로 상황을 지켜보는 메시의 표정은 “이건 뭐 병x들인가...”였다.

 

ⓒ N-TV 방송화면 캡쳐

 

그 상황에서 산마가 메시에게 자켓을 입히려 했다.

하지만 메시는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거절했다.

N-TV 관계자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산마에게 인터뷰를 빠르게 진행하라는 지시를 했다.

 

ⓒ N-TV 방송화면 캡쳐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당황한 산마는 기어코 희대의 무리수를 던졌다.

당시 20대 초중반으로 선수생활 한창인 메시에게 한 질문 수준이다.

“은퇴하면 뭐 할 거에요?”

 

ⓒ N-TV 방송화면 캡쳐

 

메시는 분노를 꾹꾹 누른 채 짤막한 답변을 남겼다.

“은퇴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다.”

“생각해본 적 없다.”

메시는 이 답변을 남긴 뒤 바로 자리를 떴다.

 

 

대회 주최 측과 사전 합의도 없이 벌어진 웃지 못할 납치극이었다.

게다가 제작진의 막무가내 진행과 패널들의 무리수까지 겹쳤다.

그로 인해 전세계 언론의 집중포화 대상이 됐다.

그 뿐 아니라 당시 일본 국민들에게도 가루가 되도록 까였던 역대급 사건으로 남아있다.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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