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감독 시절 무리뉴 감독의 감동적인 미담이 있어 가지고 와봤다.
나는 무리뉴가 이토록 따뜻한 사람인지 몰랐다.
레알과 무리뉴의 엄청난 팬인 멕시코 국적의 아벨은 2013년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스페인으로 엘 클라시코를 직접 보기 위해 무턱대고 떠난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레알 마드리드 훈련장으로 갔던 아벨은 당연히 훈련장 관리인에게 제지당했고 갈 곳없이 훈련장 앞에 덩그러니 앉아 있었다고 한다.
우연히 무리뉴 감독은 쓸쓸하게 앉아있는 아벨을 발견했고 무슨일이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무리뉴가 아벨을 알아 볼 수 있던 이유는 레알 마드리드가 매년 미국으로 프리시즌을 떠났는데 그때마다 아벨은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볼보이, 청소부등으로 일했다고 한다.
아벨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무리뉴는 바로 훈련장 앞 최고급 호텔을 예약해주며 다음날 레알 마드리드 훈련장으로 오라고 했다.
훈련장으로 온 아벨과 코치진을 데리고 같이 식사를 하며 축구가 그의 꿈이란걸 들은 무리뉴는 엘 클라시코 뿐만 아니라 3일뒤 있는 맨유 원정에도 비자를 추가해 아벨을 데려가겠다고 한다.
물론 비용은 전부 무리뉴가 부담했다.
VIP석에서 엘 클라시코를 관람한 아벨은 마라도나를 만나는등 온갖 유명 선수와 스타들을 만났다고 한다.
또한 맨유 원정에선 당시 맨유 선수이자 같은 멕시코 국적인 치차리토에게 싸인 셔츠도 받았다.
아벨이 치차리토 셔츠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맨유와 레알 경기전 무리뉴 감독이 맨유 라커룸에 방문해 치차리토에게 "같은 멕시코 국적인데 경기가 끝나고 셔츠 줄 수 있어?" 라고 미리 부탁을 했다고 한다.
엄청난 경기를 끝내며 아벨과 선수단, 코치들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와인을 마시며 무리뉴는 "프리시즌부터 그를 알고 있었다. 그 덕분에 큰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라며 끝까지 아벨을 치켜세워주었다고 한다.
이 남자.. 한 없이 차갑고 냉소적인거 같지만 그 누구보다 따뜻하고 정이 많은 남자다.
그립읍니다...무갓동니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