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맹활약했던 선수가 있다.
터키 국가대표팀의 영웅이었다.
그 활약을 인정받아 바르셀로나에 이적했다.
등번호도 7번이었다.
바로 터키 축구 영웅 아르다 투란의 이야기다.
하지만 투란의 전성기는 여기까지였다.
바르샤 이적 이후 계속된 부진으로 방출 0순위 후보까지 등극했다.
그 즈음 축구장 안과 밖에서 동시에 구설수에 올랐다.
2017년 비행기에서 기자를 폭행해 터키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작년 터키 리그에선 부심을 밀쳤다가 16경기 출장 정지(*이후 10경기로 감면)와 벌금을 부과받았다.
그리고 투란은 기어코 대형 사고를 쳤다.
작년 10월, 한 나이트클럽에서 유명 가수 베르카이 사힌과 시비가 붙었다.
투란이 본인의 아내를 성추행했다는 것이 베르카이의 주장이었다.
화가 난 투란은 베르카이를 폭행해 코뼈를 골절시켰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병원에 있던 베르카이 부부를 따라가 자신이 소지한 권총을 발사했다.
다행히 빗나갔던 관계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투란은 베르카이의 아내가 결혼한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병원으로 간 이유는 사과하기 위해서였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터키 검찰은 가차없이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그리고 선고공판 결과가 나왔다.
총 3가지 혐의가 인정됐다.
성추행 혐의 = 무죄
무허가 총기 소지 혐의 = 10개월형
무기 사용 혐의 = 10개월형
상해 혐의 = 1년 15일형
총 2년 8개월 15일의 징역형과 집행유예 5년이 선고됐다.
이에 대해 투란은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성추행 누명을 뒤집어 씌우려 하는 걸 막기 위해 순간적 실수를 범했다."
"나는 성추행을 한 적이 없다."
"앞으로 성추행범으로 몰고 가는 자들에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
"그동안 날 믿어준 이들을 위해 축구로 보답하겠다."
성추행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유야 어찌됐든 권총 발사는 말이 안 된다.
그런 투란의 현 소속팀은 놀랍게도 바르셀로나.
바샥세히르와 임대 계약이 만료되며 바르샤로 복귀했다.
하지만 정상적인 선수 생활이 가능할진 의문이다.
그야말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다.
그리고 "~~로 보답하겠다"는 사과,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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