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팬들이라면 잊을 수 없는 이 선수.
사자왕이자 슈퍼 서브 요렌테.
그의 첫 시작은 아틀레틱 빌바오였다.
당시 195cm의 큰 키와 뛰어난 발재간으로 빌바오의 꿈과 희망이 됐다.
사자왕이라는 그의 별명도 빌바오 시절 지어졌다.
특유의 헤어 스타일과 팀 별명 '사자들'에서 유래된 이 별명.
당시 쟁쟁한 스페인 대표팀에도 합류할 정도로 유럽 정상급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이후 유벤투스로 떠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요렌테.
2013-14 시즌 테베스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에 올랐다.
유벤투스도 역대 최고 승점으로 우승하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하지만 이듬해 모라타의 등장으로 급격히 입지를 잃게 된 요렌테.
이후 세비야에서도 실패하며 내리막길을 걷나 싶었다.
그랬던 요렌테가 다시 부활한 건 2016-17 시즌.
스완지 시절 기성용과 합을 맞추며 국내 팬들에게도 제법 익숙해졌다.
리그 15골로 팀 잔류에 큰 공헌을 하기도 했다.
이 활약으로 토트넘 이적에 성공한 요렌테.
첫 시즌은 기대만큼 보여주지 못했다.
케인 백업으로 얀센보다 나은 역할을 기대했지만 특출나진 않았다.
그래도 국내 팬들에겐 호감을 쌓았던 요렌테.
손흥민과 그라운드 내외로 남다른 케미를 선보였다.
그리고 2018-19 시즌, 토트넘과 요렌테에겐 잊을 수 없는 기억이 완성된다.
전성기 시절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교체로 투입될 때마다 제몫은 다했던 요렌테.
그 정점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찍었다.
8강 맨시티전에서 극적인 득점을 터트린 건 보너스.
무엇보다 4강 2차전 아약스와의 경기가 인상적이었다.
전반 종료 후 1,2차전 총합 스코어 0-3으로 뒤지고 있던 토트넘.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요렌테가 투입된 후 판도가 바뀌었다.
전방에서 위협적인 활약으로 에릭센과 모우라에게 공간이 열렸다.
비록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그 이상의 활약을 선보인 요렌테.
팀의 역사적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기여했다.
벤치 자원이었음에도 토트넘 팬들이 요렌테를 잊지 못하는 이유다.
한편 시즌 종료 후 나폴리로 떠나며 토트넘과 이별한 요렌테.
지난 시즌 주로 교체 자원으로 나서며 제몫을 다했다.
특히 토트넘 때와 마찬가지로 제공권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후 입지가 줄어들며 요렌테는 우디네세로 향했다.
약 7개월 간 활약한 뒤 지난 10월 스페인 무대로 복귀했다.
행선지는 2부리그 에이바르.
승격을 위해 에이바르가 영입한 베테랑 공격수.
요렌테는 입단 후 교체 출전으로 조금씩 폼을 올려가고 있다.
만 36세 나이에도 여전히 계속되는 요렌테의 도전.
사자왕의 마법이 에이바르 승격 도전에도 큰 힘이 되길 응원한다.
움짤 출처 : 'SPOTV'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