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박지수에게 다사다난했던 올 시즌.
K리그에서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났다.
가장 대표적인 게 2경기 연속 퇴장 번복.
성남과 인천과 경기에서 나란히 퇴장을 당했던 상황.
두 경기 모두 오심이 인정되며 억울한 상황에 놓였다.
그 외에도 자책골, 실수 등이 겹치며 마음 고생을 했던 상황.
지난 6월, 김천 상무에 입대하며 본격적으로 군인이 됐다.
한창 훈련소에 입소한 뒤 갓 상무로 배치된 이병 박지수.
놀랍게도 김민재의 차출이 무산되며 급하게 박지수가 호출됐다.
훈련소에서 퇴소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
박지수는 군대 맛만 살짝 본 채 도쿄로 향했다.
다른 것보다 경기력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도 교체로 투입되며 경기력을 점검했다.
하지만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옛 말.
박지수에게 정확히 통했다.
루마니아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기회를 잡게 된 박지수.
와일드카드 중 단연 돋보인 활약상을 선보였다.
조별리그 2, 3차전에서 대표팀이 거둔 무실점 대승.
그 사이 후방에서 박지수의 수비력은 단연 빛났다.
그 뿐 아니라 팀원들에게 남다른 동기부여를 전파한 박지수.
상무에서 하는 도수체조를 시전하며 군대가 코앞에 있음을 알렸다.
만약 메달을 딸 경우 당장 전역이 코앞인 이등병.
애초에 거수경례할 때 눈빛부터 남달랐다.
아직 군대 맛도 보지 않은 대부분 동료들.
그래서 현직 군인 박지수는 더 정신을 바짝 차릴 수밖에 없다.
짧은 머리, 예리한 눈빛에서 볼 수 있는 그의 의지.
향후 토너먼트에서도 벼랑 끝에 몰린 심정으로 철벽 수비를 펼칠 전망이다.
움짤 출처 : 1차 - 'SBS' 방송화면, 2차 - 펨코 "사슴가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