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의 올 시즌은 다사다난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결장을 거듭했던 이승우.
하지만 출전 기회가 주어지자 본인의 장점을 확실히 드러냈다.
그동안 결장 이유가 의문스러울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계속 흐름을 이어가던 와중 코로나로 중단된 리그.
결국 리그 조기 종료가 선언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비시즌 기간 한국으로 돌아온 이승우.
다음 시즌을 위해 절치부심 훈련에 집중했다.
그렇게 다시 벨기에로 돌아가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그리고 최근 벨기에 2부리그 팀 ASV 헤일과 연습 경기에서 반가운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라 100% 몸상태는 아니었다.
신트트라위던 선수들 자체가 워낙 무거워 보였다.
2부리그 팀 헤일에게 선취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그러자 후반 15분, 이승우가 투입됐다.
첫 터치부터 동료와 연계로 호흡을 맞춰본 이승우.
동선이 겹친 건 아쉬웠다.
그래도 꾸준히 날카로운 돌파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상대의 백태클에 막혔지만 제법 위협적인 돌파였다.
이후 투지도 빛났다.
넘어진 상황에서도 볼 소유권을 유지해냈다.
특유의 빠른 스피드 역시 빛났다.
마지막 순간 막혔지만 시도 자체는 훌륭했다.
경기 내내 적극적인 드리블 돌파로 활력을 뚫은 선수는 이승우가 유일하다시피 했다.
행운도 따랐다.
이승우가 볼을 흘려주기 위해 점프하는 과정.
볼이 이승우를 살짝 맞고 뒷편 동료에게 전달됐다.
그대로 득점이 되며 이승우는 의문의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시간이 흐르며 동료들과 연계도 제법 살아났다.
마지막 마무리가 계속 아쉬운 건 옥의 티.
하지만 아직 100% 몸상태가 아님을 감안하면 충분히 좋은 시도였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종료 직전 다소 정직한 코스로 PK를 실축했다.
집중력이 조금 더 필요했던 순간.
물론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닌 건 감안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승우는 팀에서 단연 빛났다.
무기력하던 신트트라위던이 이승우 투입 후 역전에 성공했다.
아직 완벽하진 않아도 꾸준히 적극적인 플레이로 활력을 공급한 이승우.
무엇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부임한 머스캣 감독의 호평이 있었다.
경기 직후 "이승우의 경기력은 날 행복하게 했다"며 극찬했다.
새 감독 하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된 이승우.
첫 출발부터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심었다.
이승우의 시즌은 사실상 이제부터 시작이다.
움짤 출처 : 펨코 "류진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