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해성, 그 남자의 완벽했던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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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해성, 그 남자의 완벽했던 1년
  • 발행 201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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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야축동 특파원으로 선정된 필자는 첫 기사로 선수와의 인터뷰를 담고 싶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필자는 성남의 팬이였기에, 성남 선수들중에서 인터뷰이를 물색하고 있었다. 그러던중 1월에 열렸던 U22 아시안컵 선수명단에서 한 선수의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공격수 황의조와 함께 성남 소속으로 출전한 수비수 곽해성이였다. 그렇게 인터뷰 대상을 낙점한 필자는 이렇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냈다.


 

곽해성 인터뷰 1


 

그리고 당시 터키에서 전지훈련중이던 곽해성 선수는


 

곽해성 인터뷰 2


 

이렇게 흔쾌히 인터뷰를 수락해주며 필자의 첫 인터뷰이는 곽해성 선수가 되었다.


 

그날 저녁, 인터뷰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곽해성 선수와의 인터뷰 전문.


 

이후 시즌이 개막하고 K리그 20경기 출전과 아시안게임 엔트리 승선을 목표로 했던 그는 첫경기부터 선배들과의 주전경쟁을 이겨내고 선발라인업에 포함됬을뿐 아니라, 3월 26일 수원과의 경기까지 4경기 모두 선발 출장하며 성남 FC의 주전 레프트백으로 자리잡으며 그의 목표를 수월하게 달성할 듯 하였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그를 멈추게 한 것은 다름아닌 부상이였다. 수원과의 경기에서 종료를 몇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볼경합을 하다가 팔부터 넘어지고 만 것이다. 그는 잠시 나가서 빠진 어깨를 맞추고 다시 경기에 투입되어 팀의 시즌 첫 승리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지만, 결국 그 부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그의 목표도 멀어져가는듯 했다.


 

이 부상으로 그는 3개월이 넘도록 그라운드에 복귀하지 못했다. 출처 -SPOTV 유튜브 캡쳐 이 부상으로 그는 3개월이 넘도록 그라운드에 복귀하지 못했다.
출처 -SPOTV 유튜브

 

하지만, 곽해성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7월 9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복귀하며 몸을 조율한 그는 8월 9일 전북전부터 본격적으로 성남의 왼쪽 수비 자리를 되찾았다. 그리고 8월 14일, 곽해성은 시즌 전 인터뷰에서 말한 두가지의 목표중 한가지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부상으로 뽑히지 못할것 같았던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그의 이름이 올라가 있던 것이다. ?명단 발표 시점까지 그는 K리그에 단 6경기 출전했지만 (필드 플레이어중 최소) , 이광종 감독은 그를 믿어준 것이다. 엔트리 승선 이후 지난 8월 진행된 야축닷컴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곽해성 역시 자신이 발탁되리라고는 확신하지 못했던 것 같다. ??성남FC의 당찬 신인 곽해성, “아시안 게임 금메달이 목표? 결국?아시안게임에서 그는 부동의 주전 김진수에 가려 많은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였지만, 팀은 28년만에 금메달을 따는데 성공하며 귀중한 2년을 아낄 수 있게 되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의환향한 그는 새로 부임한 김학범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했다. 그리고 곽해성은 변함없이 묵묵히 맡은 일을 완수하며, 김학범 감독에게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내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11월 23일, 성남은 서울과의 FA컵 결승에서 맞붙었다. 이 경기에서 곽해성은 전반 21분 에스쿠데로의 결정적인 골찬스를 머리를 갖다대서 막아내며 팀을 살려냈다. 곽해성의 그 수비로 성남은 120분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경기를 승부차기로 이끌었고, 승부차기에서 서울을 꺾으며 구단 사상 3번째 FA컵 우승을 차지하는데 성공하였다.


 

곽해성 fa컵 차두리를 상대한 곽해성. 출처 - KFA Photo

 

하지만 FA컵 우승을 차지한 성남은 기쁨을 다 누리지도 못한 채 곧바로 강등권 싸움에 뛰어들어야 했다. 10위 경남에 승점 2점차로 뒤져있던 성남은 남은 두경기를 모두 승리해야만 자력으로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성남은 인천과 부산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는데 성공하며 강등권 탈출뿐 아니라 리그 9위까지 순위를 상승시키며 2014 시즌을 마무리하였다. 곽해성은 그 두경기 모두 선발 출전하여 팀의 무실점행진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이겨야 안심할 수 있었던 리그 최종전 부산과의 경기에서는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귀중한 데뷔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곽해성은 여러 사정으로 인해 시즌 전 목표했던 리그 20경기 출전에는 실패하였다. 하지만, 팬들의 머릿속에 있는 곽해성은 이미 웬만한 정상급 선수인듯 하다. 연맹이 발표한 ?'2014 K리그 아디다스 올인 팬타스틱 플레이어' ?중간집계 결과 이동국에 이어 깜짝 2위에 올라있는점이 이를 증명한다. 1등을 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으나 올시즌 단 15경기를 뛴 신인으로서는 정말 놀라운 성과이다.

 

지난 8월 야축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약 10~11년 정도 선수생활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가 11년 후 자신의 선수생활을 되돌아보았을때, 2014년은 그에게 어떤 의미였을지 물어보고싶다. 물론 그땐 필자도 정식 기자로 말이다. 필자와 곽해성,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독자들 모두가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살고 꼭 달성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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