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밖에 모르는 바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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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밖에 모르는 바보들
  • 발행 2014.11.01
  • 조회수 1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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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밖에 모르는 사람들, 한 가지 길만을 고집하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외골수라고 부른다. 그들은 정말 바보같이 한 곳만을 바라보고 하나만 알며 한가지 길 만을 고집한다. 축구에도 그런 이들이 있다. 다른 말로 그들을 ‘원 클럽맨’ 이라 부른다. 선수생활의 시작과 끝을 한 곳에서 보낸, 하나 밖에 몰랐던 바보들을 소개한다.


 
※? 출장 기록은 리그 출장기록을 기준 ※?


 

프랑코 바레시 (AC밀란 1977년 ? 1997년, 532경기 출장)


 








 

이탈리아와 AC밀란의 전설적인 스위퍼 프랑코 바레시.. 그는 무려 21년 간이나 AC밀란 에서만 활약한 원 클럽맨 계의 레전드 이다. AC밀란은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등번호 6번을 영구결번 시켰을 정도이다. 대한민국의 전설적 수비수인 홍명보도 자서전 ‘영원한 리베로’ 에서 ‘자신의 롤 모델이 바로 프랑코 바레시’ 라고 언급한 적이 있을 정도이다. 선수시절 정확한 패스와 영리한 위치 선정으로 이탈리아와 AC밀란의 수비를 지휘했던 프랑코 바레시이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프랑코 바레시의 친형인 주세페 바레시는 라이벌 인테르 밀란에서 활약했다. 프랑코 바레시도 형을 따라 입단 테스트에 지원했지만 탈락하여 지역 라이벌인 AC밀란에 입단하게 되었다. 어쨌든 인테르 밀란 덕분에 AC 밀란은 레전드 한 명을 얻은 셈이다.


 

폴 스콜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993년 ? 2013년, 499경기 출장)


 





 

‘생강옹’ 폴 스콜스도 너무나 유명한 원 클럽맨이다. 199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하여 2013년 은퇴할 때 까지 21년 간 맨유만을 위해 뛰었던 스콜스… 비교적 어린 나이인 30세에 클럽에 전념하기 위해 국가대표를 은퇴할 정도로 팀에 대한 충성심이 높았다. 선수시절 정확한 롱 패스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공격을 이끌었던 스콜스… 지금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군 코치의 자리에 있다.


 

개리 네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992년 ? 2011년, 602경기 출장)


 





 

현 맨유 코치인 필립 네빌의 형이자 전 맨유의 주장 개리 네빌… ‘퍼기의 아이들’ 중 한 명으로 맨유에서 데뷔하여 맨유에서 은퇴한 맨유의 레전드 이다. 로이킨이 이적한 직후인 2005년부터 은퇴 직전인 2010년까지 5년간 팀의 리더로서 활약했다. 활발한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크로스를 자랑하던 개리 네빌은 부상 이후 실력이 급감하며 2011년 은퇴를 선언했다.


 

라이언 긱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990년 ? 2014년, 963경기 출장)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 최다경기 출장 기록 보유자인 라이언 긱스… 무려 25년 동안, 오로지 맨유에서만 선수생활을 했다. 15세까지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의 유소년팀에 있던 라이언 긱스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제안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 팀으로 영입된다. 이후 1990년 프로 계약으로 전환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한다. 이 후 팀의 전설로 거듭나며 40세까지 팀에서 선수로 활약한다. 지난 시즌 말미에는 임시감독 겸 선수로서 자신이 팀을 지휘하다가 경기에 출장하는 재미있는 장면도 보여주었다. 현재는 루이 반 할 감독 체제에서 수석코치로 팀에 남아 있다.


 

제이미 캐러거 (리버풀 1996년 ? 2013년, 508경기 출장)


 





 

스티븐 제라드와 더불어 리버풀의 심장이었던 캐러거.. 미드필드의 지휘자가 제라드라면 수비의 지휘자는 단연 캐러거 였다.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와 팀의 사정에 따라 수비 전지역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리버풀을 위해 헌신했다. 라파엘 베니테즈 체제에서 중앙 수비수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사미 히피아와 최고의 호흡을 선보이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2013년 5월 은퇴 후 칼럼니스트 겸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파올로 말디니 (AC밀란 1984년 ? 2009년, 647경기 출장)


 





 

아버지인 체사레 말디니를 이어 AC밀란에서 활약하며 레전드가 된 파올로 말디니… 26년간 AC밀란에서만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제는 크리스티안 말디니, 다니엘 말디니 두 아들이 유스팀에서 꿈을 키워가고 있다. 3대 째 AC밀란에서 활약하고 있는 말디니 가문.. 과연 두 아들들이 할아버지, 아버지의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해 보겠다.


 

카를레스 푸욜 (바르셀로나 1999년 ? 2014년, 392경기 출장)


 





 

178Cm 이라는 비교적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중앙수비수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카를레스 푸욜… 1999년 바르셀로나 1군 무대에 데뷔하여 16년 간 바르셀로나의 중앙수비를 책임졌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 펼쳤지만 상대 선수의 거친 플레이와 도발에는 웃어넘기는 ‘보살’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그가 인상적이었다. 13-14 시즌 후 은퇴와 해외진출의 기로에 섰지만, 은퇴를 결정하며 원 클럽맨이 되었다.


 

최진철 (전북현대 1996년 ? 2007년, 241경기 출장)


 





 

2002 한일 월드컵 4강의 주역, 홍명보, 김태영과 함께 철벽 3백을 구축했던 최진철도 전북에서만 활약한 ‘원 클럽맨’ 이다. 1997년 국가대표에 발탁된 이후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2001년 거스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31세 라는 늦은 나이에 첫 월드컵을 경험하게 된다. 187Cm 이라는 장신을 이용한 제공권 장악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는 수비수 였다. 현재는 대한민국 17세이하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김진우 (수원삼성 1996년 ? 2007년, 309경기 출장)


 





 

수원 삼성을 대표하는 원클럽맨 김진우… 현역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의 위치에서 팀의 중심을 지켰다. 현역시절 통산 795차례의 많은 파울을 기록할 정도로 거친 플레이를 펼쳤지만 레드카드는 단 한장도 받지 않을 정도로 영리한 플레이를 펼쳤다. 90년대 후반 김호감독의 아래에서 서정원, 고종수, 데니스, 이기형 등과 함께 수원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외골수, 바보 라는 단어하면 그다지 좋은 이미지는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위의 이들은 이러한 단어들을 멋있게 바꿔 버린 대단한 이들이다. ‘레전드’ 라는 단어는 아무에게나 붙을 수 없는 수식어 이다. 축구 인생의 전부를 한 팀에서 바친 이들은 진정한 레전드, 아니 레전드라는 단어로는 모자랄수도… 제 2의 인생을 보내고 있는 이들을 응원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