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물보다 진하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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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물보다 진하다#1
  • 최명석
  • 발행 2014.10.27
  • 조회수 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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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물보다 진하다#1: 축구 부자


차범근과 차두리 부자는 2대에 걸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부모의 유전자를 받아 축구를 잘하게 태어난 것일수도, 태어난 집안의 환경이 축구 집안이라 축구를 잘하는 것일수도 있다. 어느것이 더 큰 문제인지는 개인마다 의견이 다르겠지만 환경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 환경 또한 제2의 유전자다.

 

"축구 선수 아버지와 축구 선수 아들, ?진짜 축구 유전자가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다음 기사를 참고해 보시길.

<사커&사이언스> 브라질·스페인 축구선수는 유전자부터 다르다?

 

축구계에도 가족이 모두 선수로 활약한 경우가 많다.

1)차범근-차두리 부자













(입으로 낳은 아들 배성재 아나운서, 아버지 차범근과 아들 차두리)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선수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케이스가 제법 있다. 우리나라는 차범근-차두리(FC서울) 부자가 대표적이다.?차범근은 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주전 멤버로, 차두리는 2002년, 2010년 월드컵에 참가했다.?


차붐.



 

차두리는 강력한 피지컬에서 나오는 몸싸움이 주특기다. 80년 생으로 우리나이 35이지만?축구를 즐기는 모습으로 여전히 현역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방영된 차범근, 차두리 다큐멘터리를 보면 차두리 자신이 박지성이나 손흥민만큼 축구를 잘하지 못해서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차범근은 반대로 '차범근의 아들'이라는 부담 때문에 아들이 힘들어했던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너무 유명한 아버지를 둔 슬픔이지만, 차두리는 여전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으니 즐기면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

 

2) 말디니(Maldini) 부자






(왼쪽부터 체자레 말디니, 파올로 말디니, 비에리, 98년 프랑스 월드컵)

아버지가 감독으로, 아들이 선수로 함께 월드컵에 참가한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체자레 말디니가 이탈리아대표팀 감독으로, 수비수 파올로 말디니가 선수로 본선 무대에 나선 적이 있다.

파올로 말디니의 아버지, 체자레 말디니(Cesare Maldini, 1932년생)는 AC 밀란(1954~1966)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다. 그의 두 아들?크리스티앙 말디니(Christian Maldini, 1996년생)와 다니엘 말디니(Daniel Maldini, 2001년생) 역시 AC 밀란의 유소년 클럽에서 뛰고 있다. 모두 수비수로 활약중이다.

파올로 말디니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비수로 평가 받는다. AC밀란에서 85년 데뷔한 이후 2009년 은퇴할 때까지 원맨팀으로 남았다. 그의 등번호 3번은 영구결번으로 남아있다. 가능하다면 자신의 등번호를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데뷔부터 은퇴까지가 모두 전설로 남아있는 선수. 수비와 공격 모두 완벽했던 유일무이한 선수라 생각한다.

체자레 말디니는 ?AC밀란의 주장이었고, 파올로 말디니도 마찬가지였다. 두 아들이 제대로만 커준다면 미래의 주장으로 이미 예약된 상태나 마찬가지.

파올로 말디니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꼭 영입하고 싶었던 선수라고 직접 밝힌 적이 있다. 파올로 말디니의 아버지인 체자레 말디니를 경기장에서 만나 자신이 얼마나 그를 영입하고 싶은지 이야기를 한 적도 있다고 한다. 그러자 체자레 말디니는 미소지으며

"제 할아버지도, 제 아버지도, 저도 AC 밀란에서 뛰었습니다. 제 아들도 그리 해야지요."



라고 답했고 퍼거슨 감독은 더 이상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고.(엔하위키 미러)


 

3) 블라디미르 바이스(Vladimir Weiss) 부자






(2010년 월드컵에 감독과 선수로 출전한 바이스 부자)

이름까지 같아 더욱 눈길을 끄는 케이스.

아버지 블라디미르 바이스 감독, 아들 블라디미르 바이스(레크위야). 거기다 할아버지 이름 또한 블라디미르 바이스다. 3대가 이름이 똑같다는 사실.

이 부자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감독과 선수로 함께 출전했다.

'선수' 블라디미르 바이스는 볼튼원더러스에서 이청용과 포지션 경쟁을 펼쳤던 선수로 유명하다.



맨시티에서 유망주로 영입된 후, ?볼튼, 레인저스, 에스파뇰에 임대를 다녀왔지만 기대만큼의 성장은 없었다. ?89년 생이라 아직 성장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지금은 카타르의 레크위야에서 남태희와 함께 뛰고 있다.

 

4)마라도나-아게로






이들은 피를 나눈 사이는 아니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됐었다. ?지금은 남이 됐지만...

아게로는 마라도나의 딸과 결혼을 해 2009년 베냐민 아게로를 낳았지만, 2013년 이혼한 상태.

마라도나는 설명이 필요없는 축구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아게로 또한 현역 최고의 스트라이커중 한 명으로 맨시티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한 때는 사이 좋았던 그들, 마라도나와 포옹하는 아게로(6분 14초)



 

안타까운 것은??최근 마라도나가 아구에로를 비난하는 행동을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아버지 입장으로서 딸과 애까지 낳고 이혼한 사위가 보기 좋을리는 없겠지만, 사회적 지위도 있는 위대한 선수께서 대놓고 언론에 ?전 사위를 비난하는 모습은 보기에 좋지 않다.(기사 참조)

(기사)?마라도나, 이번엔 사위에 독설 “아게로는 겁쟁이!”

(기사) 마라도나 폭발, ‘아게로 너땜에졌어’

 

 

어쨌거나 마라도나와 아게로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다.

리그 우승이 걸린 QPR과 시즌 마지막 라운드, 그의 인생골이 나온다.?팬이 직접 찍은 영상.



 

 

아버지의 영광과 그를 넘어서야하는 부담감을 짊어진 아들, 좋은 유전자와 환경을 물려 받은 만큼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것을 축구 부자들이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