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어디까지 가봤냐?
season2 ep.4 - FC바르셀로나 vs RCD 에스파뇰(전반전) ;카탈루냐에 사는 카스티야인
우리가 아는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팀은 당연히 "FC바르셀로나"다. 하지만 어쩌면? 일본인에게는 나카무라 슌스케가 뛰었던 팀인 "RCD 에스파뇰"일지도? 그래.. 아무래도 그건 좀 무리겠지? 허허허
바르셀로나 top 10 관광명소
바르셀로나는 최근 몇년 동안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파리나 런던을 생각하지만 몇해전에는 관광수입이 파리를 살짝 넘기도 했었다는 소문을 들은적이 있을 정도. 지중해와 가우디, 축구를 느낄 수 있는 바르셀로나는 그 자체로 여행자를 위한 도시다.
전반전: 카탈루냐에 사는 카스티야인
REAL(레알). 이 단어는 Really의 줄임말이 아닌 스페인어로 영어의 ROYAL '왕족, 왕실’이라는 뜻이다. '레알'이 붙은 스페인 축구 클럽은 엠블렘에 왕관이 공통으로 들어간다. 스페인 왕실에서 사용하도록 허가한 팀에 한하여 사용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 레알소시에다드 그리고 "레알 클럽 데포르티보 에스파뇰 데 바르셀로나, 바로 RCD 에스파뇰.
다들 알다시피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지방에 있고 스스로 독립을 원할 만큼 스페인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라다.
"세상에 모든 나라와 마찬가지로 카탈루냐는 정치적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
-?마스, 바르셀로나 주지사
2014년 현재,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정부는 분리 독립 주민투표를 11월에 시행하기로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카스티야(스페인어: Castilla)는 스페인 중부의 전통적인 지역명이다. 말이 너무 많아지니.. 줄이자면, RCD 에스파뇰은 그런 바르셀로나의 심장에서 스페인 왕실을 상징하는 팀으로 탄생했다.
1900년에 창단한 에스파뇰은 "에스파니아" 즉, "스페인"을 뜻하는 말이다.
스페인(카스티야) 사람에 의해서만 만들어진 팀. 1990년대 이전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위성구단 정도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이후 친 카탈루냐 정책을 쓰며 올라가는 성적과 함께 성장하기 시작했다.
과거 에스파뇰의 홈구장. 2009년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용구장 '코르네야 엘-프라트'로 옮겼다.에스파뇰의 경기장은 몬주익 언덕 근처에 있다(라고 기억된다. 오래전 일이라 정확하진 않다). 몬주익 언덕은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때 황영조 선수가 일본 선수를 따돌리며 극적으로 마라톤 우승을 했던 그 곳이기도 하다.
한국 축구팬들에게 에스파뇰이라는 팀은 그리 많은 기억을 주진 않은 것 같다. 과거 일본 대표선수인 나카무라 슌스케가 잠시 뛰었던 팀 정도로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나카무라 슌스케 입단식
나카무라 슌스케는 2009년 2년 계약으로 에스파뇰에 입단한다. 6천명이 넘는 많은 팬들앞에서 성대한 입단식을 가졌고, 리버풀과의 친선경기에서 1어시스트를 하며 기대를 충족시키는듯 했으나, 이 후 몇 차례의 경기에서 평점 0점을 받는 등 부진한 경기를 펼친다. 결국 2월까지 12경기 출전(선발 6번)에서 1도움만을 기록했다. 2009-2010시즌 최악의 이적 1위로 꼽혔다. 그는?2010년 2월 자신의 친정팀인 J리그의 요코하마 F. 마리노스로 이적하여 일본 무대로 복귀했다.
RCD에스파뇰의 전통적인 유니폼 색깔은 파랑과 하얀색 줄무늬또 하나 유명한 이야기는 에스파뇰의 지역 라이벌(이라고 하기엔 성적이 많이 차이나지만)인 FC바르셀로나의 안드레 이니에스타의 ?감동적인 세레모니 덕분이다.
"Dani Jarque siempre con nosotros."
(다니 하르케는 언제나 늘 우리와 함께다.)
2010년 FIFA 월드컵 결승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결승골 장면
다니엘 하르케 곤살레스(스페인어: Daniel Jarque i Gonzalez, 1983년 1월 1일 ~ 2009년 8월 9일)는 스페인의 전 축구 수비수였다.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유소년 시절부터 RCD 에스파뇰에서 뛰었다. 프로 축구 선수로 높은 인기를 얻었지만 26세 였던, 2009년 8월 8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2010년 FIFA 월드컵 결승전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결승골을 넣은 후 상의셔츠 안에 있는 다니 하르케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있다(스페인어: Dani Jarque siempre con nosotros)라는 메시지를 보이는 세레모니를 하여 하르케를 추모하였다.
다니 하르케의 등번호 21번은 영구결번이 되었고, 전반 21분에 모든 팬이 그를 기리기 위한 기립박수를 친다.
이 세레모니 뒤 열린 에스파뇰 홈 경기에서 에스파뇰 팬들은 이니에스타가 마킹된 바르샤 유니폼을 입고 그가 공을 잡으면 응원해주는 진 풍경이 펼쳐졌다. 승패를 위한 라이벌을 넘어선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다. 역시 축구로 하나, 정말 We are the world다.
확실히 맨유나 바르셀로나 같은 거대구단에 비하면 구단 shop이 작다.카탈루냐에 사는 카스티야인들이 이제 카탈루냐인들과 하나가 되어 가는 모습, 역사를 넘어선 감동을 주는 것은 축구라는 것 안에 있기에 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음편에는 진짜 카탈루냐 인들을 만나보자. 스페인 안의 또 다른 나라, 카탈루냐 심장, 이승우와 장결희가 누빌 FC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캄프 누?(Camp N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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