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유망주들의 등장, 우리는 준비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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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유망주들의 등장, 우리는 준비되어 있는가?
  • 야동말고 축동
  • 발행 2014.09.20
  • 조회수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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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U-16 아시아 챔피언십 대회에서 천재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승우의 등장으로 대한민국 축구계가 들썩이고 있다. 그동안 한국 축구사에서 볼 수 없었던 재능을 가지고 있는 이 어린 선수는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넘치는 자신감 표출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우리는 이 소년을, 그리고 앞으로도 무수히 나올 해외파 유망주들의 다양한 개성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할까?


 

이승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유망주. 그리고 스타


 

이승우2


이번 U16 대회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내에서 이승우에 대한 관심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승우는 첼시에서 이적료 50억원을 제시하며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하는 등 이미 전세계 유수의 클럽들이 탐내고 있는 스타 유망주였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구단의 미래로 점찍어 둔 이승우를 뺏기지 않기 위해 5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물론 이승우도 이런 대우를 받기까지의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13세에 스페인으로 떠나 매년 치열한 주전 경쟁을 통해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이다.


?

이승우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각


 

캡처 너 되게 낯설다 "너 되게 낯설다.."

 

사실 우리나라 축구팬들에겐 어색할 수도 있었다. 그간 볼 수 없었던 자신감(누군가는 오만하다고 하지만) 넘치는 인터뷰.


"우리의 플레이를 한다면 일본 정도는 가볍게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동안 한일전을 앞두고 이런 발언를 했던 선수가 우리나라에 있었던가? 이 인터뷰를 보고 "패기 넘친다"며 긍정적으로 보는 팬들도 있었지만, "너무 튀고 오만해 보인다"며 껄끄러워하는 팬들도 있었다.


시리아전에서는 슛이 골대를 빗나가자 거칠게 그물을 ?발길질하며 아쉬움을 여과 없이 표출하기도 했다.


맞다. 겸손과 자기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것이 미덕인 우리나라 팬들에게는 낯설었다. 하지만 이 '낯설음'을 부정적으로만 봐서는 안된다. '낯설음'을 '신선함'으로 받아들여야 할 때다.


유럽의 자유분방한 문화 속에서 실력을 갖추고, 축구선수로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를 "튄다"는 이유로 배척해서는 안된다. 그는 승부조작 같은 범법행위를 한 적도 없고, 경기가 잘 안풀린다고 상대팀 선수를 깨문 적도 없다.


다양한 선수들 속에 다양한 축구가 나온다. 이런 선수들을 팀에 잘 융화시키는 것이 지도자들과 축구협회가 이뤄내야 할 과제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나올 이승우들


 

이승우1


13~14세에 재능을 인정받고 어린 나이에 유럽으로 떠나 곳곳에서 성장하고 있는 유망주들이 많다. 앞으로도 유럽에서 자라 국내 팬들이 보기에 낯설고 튀는 선수들이 종종 나올 것이 분명하다.


미래에도 무수히 나올 이런 실력을 겸비한 개성 넘치는 선수들을 “잘난 척 하는 놈”으로 치부하며 돌을 던질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개성을 존중하며 하나로 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승우 나이대의 해외파 유망주들이 성장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축구협회의 다년간 투자가 만들어낸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힘들게 일궈낸 산물을 외면하는 어리석은 행동보다는 열린 시각으로 바라볼 줄 아는 현명한 포용력이 필요할 때다.


 

<사진 출처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written by 김예은

김예은2014 야축특파원

축구인을 꿈꾸는 미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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