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非)선수 출신' 뽑은 LG "우리가 한 번 키워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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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非)선수 출신' 뽑은 LG "우리가 한 번 키워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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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 201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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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46㎞ 한선태, LG로부터 10라운드 지명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중·고교 야구부에 한 번도 속하지 않은 비(非)선수 출신으로 시속 140㎞가 넘는 공을 던져 관심이 쏠렸던 한선태(24)가 LG 트윈스의 부름을 받았다.

LG는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19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마지막 남은 10라운드 지명권을 한선태에게 썼다.

한선태는 이날 드래프트 행사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KBO는 드래프트 역사상 '비선출' 선수가 지명받은 건 한선태가 최초라고 밝혔다.

중학교 3학년 때인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을 본 게 첫 야구 경기 시청이었다는 한선태는 부천공고 진학 후 본격적으로 야구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야구부가 있는 근처의 부천고를 찾아갔지만, "너무 늦었다"는 답을 듣고 발걸음을 돌렸다.

고양 원더스 비선출 선수 모집 테스트에서도 탈락한 그는 고교 졸업 후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이후 사회인 야구로 갈증을 달래던 그는 지난해 독립리그 파주 챌린저스에 입단하고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110㎞에 머무르던 최고 구속은 사이드암으로 투구 폼을 바꾼 뒤 140㎞까지 올랐고, 올해 일본 독립리그 도치기 골든브레이브스 입단 후에는 최고 146㎞까지 찍었다.

지난달 20일 KBO 해외파 트라이아웃에서는 비선출 선수라는 독특한 이력 덕분에 프로 구단 스카우트의 이목을 한눈에 끌기도 했다.

이때부터 한선태를 유심히 지켜봤다는 양상문 LG 단장은 드래프트 이후 "우리가 한 번 키워보자는 생각에 지명했다"면서 "경험은 없지만, 폼도 예쁘고 구종도 다양해 능력은 충분히 있다"고 평가했다.

프로 구단이 비선출 선수를 지명한 게 최초라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예측하기조차 어렵다.

양 단장은 "우리도 기대된다"며 웃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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