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56점 뽑고 2점 준 일본 야구, 선동열호 최대 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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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56점 뽑고 2점 준 일본 야구, 선동열호 최대 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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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 201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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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의 최대 난적인 일본이 화끈한 타격과 짠물 마운드를 동시에 선보이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일본은 A조에서 약팀을 상대로 3경기 연속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고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을 17-2, 파키스탄을 15-0, 태국을 24-0으로 완파했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야구를 받아들이고 프로리그도 맨 먼저 출범했다. 역사가 일천한 중국, 파키스탄, 태국은 일본의 적수가 못 된다.

아무리 어린아이 손가락 비틀듯 손쉽게 이겼더라도 일본이 조별리그에서 56점을 뽑고 단 2점만 준 경기 내용을 완전히 무시할 순 없다.

전원 실업(사회인) 야구 선수로 팀을 구성한 일본은 현재 우리나라 선수들이 조별리그를 치르는 자카르타 시내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이 아닌 제2 구장 라와망운에서 조별리그를 마쳤다.

GBK 야구장보다 시설이 낙후한 곳이었지만, 워낙 가벼운 상대였기에 일본은 워밍업을 기분 좋게 마치고 30일 오후 2시(한국시간) 우리나라와의 슈퍼라운드 1차전을 대비한다.

에이스로 꼽히는 우완 요시카와 순페이(파나소닉)가 빠졌음에도 일본 마운드는 위력적이다.

이시이 아키오 일본대표팀 감독은 마운드의 힘으로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대만 실업리그 투수 3명에게 꽁꽁 묶인 한국 타선에 일본 실업리그 투수는 절대 만만한 수준이 아니다.

대회 후 일본프로야구 드래프트에 참가할 선수가 다수 있어 사실상 프로 선수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제구, 볼 끝의 움직임 등이 대만 투수들보다 한 수 위여서 '타고 투저'에 젖은 우리 타자들이 제대로 공략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그래서 선동열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도 대만보다는 일본을 금메달 획득의 최대 걸림돌로 꼽았다.

현재로선 우리나라 타자들의 방망이가 초반에 좀처럼 시원하게 터지지 않아 3회 연속 우승을 낙관할 수 없다.

대만에 충격적인 1-2 패배 후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15-0으로 대파했다.

그러나 대만이 16-1, 콜드게임으로 대파한 홍콩을 맞아서도 뒤늦게 터진 득점 탓에 9회 정규이닝 경기를 다 하고 21-3으로 이겼다.

야구의 상대성을 따지더라도 보통 약한 상대를 잇달아 대파한 팀보다 첫 경기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친 팀이 집중력을 살려 다음 경기를 갈수록 잘 풀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대표팀은 그런 응집력이 잘 보이지 않는다.

다만, 타자들이 서서히 컨디션을 찾아가는 만큼 실점 시기를 늦추되 득점 시기는 앞당기는 실리 전략으로 외나무다리 대결인 일본전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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