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승률 최저' 한화, 밀레니엄 듀오로 활짝
상태바
'밀레니엄 승률 최저' 한화, 밀레니엄 듀오로 활짝
  • 야동말고 축동
  • 발행 2018.05.09
  • 조회수 650
이 콘텐츠를 공유합니다
w
한화, 2000년 이후 승률 0.445로 kt 제외하고 최저
2000년 출생 김진욱·정은원 활약에 기대

18세 파이어볼러 한화 이글스 김진욱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화 이글스는 '밀레니엄'에 좋은 기억이 많지 않았던 팀이다.

세기말인 1999년 창단 최초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새천년 전성기를 꿈꿨지만, 이후 한국시리즈 출전은 2006년 준우승이 유일하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승률은 0.445(1천41승 1천300패)로 2015년부터 1군에 합류한 kt wiz를 제외하면 가장 낮다.

지난한 시간을 보냈던 한화는 8일까지 19승 16패로 단독 3위를 달려 '올해는 다르다'는 희망을 꽃피우고 있다.

그리고 2000년에 태어난 '밀레니엄 베이비' 우완 투수 김진욱과 내야수 정은원(18)이 한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신일중-유신고를 졸업한 김진욱은 2018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로부터 2차 10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선수다.

지명 순서는 가장 늦었지만, 2000년 출생 선수 중 선발 등판은 가장 빨랐다.

스프링캠프에서 기량이 급성장한 김진욱은 신장 176㎝로 불리한 신체 조건을 극복하고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지기 시작했다.

두 차례 구원 등판을 거쳐 지난달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등판한 김진욱은 2이닝 3피안타 몸에 맞는 공 3개 2실점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KBO리그 최초의 2천 년대 출생 선발 투수'라는 기록만을 남긴 채 그는 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재정비에 들어간 김진욱이 다시 1군 마운드에 돌아오는 날, 한화는 미래를 짊어질 우완 강속구 투수를 얻게 된다.

정은원은 대주자와 대수비에서 단숨에 신데렐라로 떠오른 선수다.

그는 8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회말 오선진을 대신해 2루 대수비로 교체 투입했다.

첫 번째 타석은 6-9로 뒤진 9회초 무사 1루에서 돌아왔다.

정은원은 넥센 마무리 조상우의 시속 152㎞ 강속구를 때려 가운데 담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투런포를 터트렸다.
정은원

김진욱이 2천 년대에 태어난 KBO리그 최초의 선발 투수였다면, 정은원은 첫 홈런 타자로 이름을 남겼다.

막내의 홈런으로 힘을 받은 한화 타선은 이후에도 조상우를 두들겨 10-9로 역전승, 단독 3위를 질주했다.

정은원의 활약은 주전 2루수 정근우(36)가 부진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욱 돋보인다.

2014년부터 한화 2루를 굳게 지켰던 정근우는 이번 시즌 8개의 무더기 실책을 저지르고 1군에서 말소된 상황이다.

원래 타격보다 수비에서 빼어난 재능을 보여준 정은원은 한용덕 한화 감독의 눈도장을 받는 데 성공했다.

한화는 '밀레니엄 베이비'를 포함해 투타에서 새 얼굴이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을야구에 목마른 한화에 '유망주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4b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잠 안올땐....... 야동말고 축동!

copy_cc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