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로맨티스트, '근본갑' 의리의 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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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로맨티스트, '근본갑' 의리의 스트라이커
  • 최명석
  • 발행 2017.12.05
  • 조회수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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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갑, 의리의 다른 이름, 말컹

숱한 이적 루머를 뿌리던 말컹이 경남에 잔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골닷컴이 보도(기사)했다.

사실 본인 입으로 이적을 하겠다는 얘기는 하나도 없었지만, 승격팀인 경남의 재정 상태를 생각했을 때 이적을 시키고 그 이적료로 구단 살림을 꾸리는게 맞지 않겠냐는 얘기가 있었을 뿐.

J리그와 중국 슈퍼리그에서 말컹을 노린다는 소문이 많았다. 시민구단으로 구단살람이 빠듯한 경남으로선 높은 이적료만 준다면 말컹을 파는게 당장 이로운 선택일수도 있었던 일.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말컹은 이적할 의사가 없으며 다음 시즌 클래식에서 놀라운 결과를 만들기 위해 현재 고향 브라질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도 몇번 썼지만, 당장 이적시키고 돈을 만질 수도 있지만, 말컹이 남아서 경남을 클래식에 잔류 시키고, 한 시즌 더 높은 수준의 클래식 무대에서 기량을 선보인 후에 이적을 하게 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이적료를 받을 수 있을거라고 썼었는데.. 정말 바람대로 말컹이 남게 되서 경남 팬은 아니지만 기쁘다.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는 그야말로 말컹의 독무대였다. 경남이 24승 7무 5패, 승점 79점으로 일찌감치 리그 우승과 승격을 확정지은 것은 22골(3도움)로 득점왕을 차지한 말컹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올해 초 임대 이적으로 경남에 온 말컹은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완전 이적했다. 94년 생인 말컹은 196cm의 키와 단단한 체구로 챌린지의 수비진들을 압도했다. 아드리아노와 조나탄의 뒤를 잇는 챌린지 특급 외국인 스트라이커로 성장한 말컹.

당장 더 높은 수준의 팀으로 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키워준 경남에 남는 로맨티스트 근본갑 말컹. 실력도 실력이지만 인성이 이미 된놈이다.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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