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하위팀 베로나를 우승시킨 전설적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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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하위팀 베로나를 우승시킨 전설적인 선수
  • 최명석
  • 발행 2017.09.27
  • 조회수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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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가 베로나를 우승시킬 선수가 되지 말란 법은 없잖아


최프로's 한 줄

1903년 창단한 베로나는 역사상 강팀이었던 적이 없다. 세리에A와 B를 오가며 강등과 승격을 거듭하던 만년 하위권 팀.

그러던 1984년, 베로나에 구세주가 나타났다. 그의 놀라운 활약으로 뜬금없이 세리에A를 우승해버린 것이다.

몇 해 전만 해도 세리에B에서 겨우 승격한 팀이 우승이라니.. 1984-85시즌 우승은 베로나의 현재까지 처음이자 마지막 리그 우승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때 해성같이 나타난 선수는 바로 덴마크 출신 프레벤 엘케어 라르센





 

프레벤 엘케어 라르센 (Preben Elkjær Larsen)


생년월일 1957년 9월 11일
국적 덴마크
182cm, 스트라이커


클럽
반뢰세 IF (1976)
1.FC 쾰른 (1977~1978)
KSC 로케런 (1978~1984)
엘라스 베로나 FC (1984~1988)
바일레 BK(1988~1990)

Den Gale Mand fra Lokeren(로케런의 미치광이)


 

1980년대 대니쉬 다이너마이트*의 주포이자 에이스. 스트라이커임에도 드리블 돌파 능력이나 발밑 기술이 상당히 좋은 선수였다. 당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이며 덴마크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꼽힌다.

 

엘케어는 덴마크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지만, 많이 알려진 선수는 아니다. 엘케어는 파워풀하고 다이나믹한 공격수로 힘이 좋고 저돌적이었다고 평가받는다. 강력한 왼발을 갖고 있었고, 저돌적인 돌파로 버팔로라는 별명도 붙여졌다.

엘케어는 1976년 선수 생활을 시작한다. 19살의 나이에 15경기 7골을 넣으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독일의 쾰른으로 이적.

1977-78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의 쾰른에서 리그 우승과 DEF포칼 컵을 들어 올린다. 하지만 포지션 경쟁에서 밀려 1년 만에 독일을 떠난다.

벨기에 로케런에서 포텐이 터지며 6연속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 190경기에 98골을 넣는 기염을 토한다.

 

<엘케어 스페셜>

국가대표에서 맹활약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엘케어는 84년 베로나로 이적한다.

그리고 보여준 놀라운 활약.

84-85시즌 개막과 함께 3연승을 기록, 리그 5라운드에서는 초호화 멤버로 구성된 유벤투스를 격파하며 상승세를 탔고, 1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린다.

특히 유벤투스를 상대로 40M 단독 드리블 돌파 후 득점한 것은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유명한 골 중 하나.

<5분52초부터 보면됨>

 

1984년 유럽최우수 선수 3위에 엘케어는 이름을 올리게 되는데, 1위는 설명이 필요 없는 프랑스의 전설 플라티니, 2위는 프랑스의 레전드이자 우승청부사인 장 티가나. 이 정도로 맹활약을 펼친다.

만년 하위권이었던 베로나는 놀랍게도 그해 우승을 이뤄낸다. 15승 13무 2패.


지금까지도 베로나가 가진 유일한 우승 트로피가 그때 얻은 것이다.

<엘케어의 베로나 우승 시절 활약상>

엘케어가 베로나가 아닌 유벤투스나 다른 빅클럽에 있었다면 플라티니가 아니라 엘케어가 유럽 최고의 공격수가 될 수 있었다는 평가도 있었을 만큼 베로나 우승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물론 플라티니는 신계였으니 어렵긴 했겠지만..

(이미지=나무위키 캡처)

 

엘케어는 베로나에서 전성기를 맞이했고 4시즌 간 리그 91경기 32골을 득점했다.

그리곤 덴마크로 다시 떠난다.

 

레스터 시티의 바디가 20년 후에 이렇게 기억되지 않을까?

베로나의 이승우도 이렇게 되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 즐겁게 지켜볼 뿐이다.

 

*대니쉬 다이너마이트: 덴마크 축구 대표팀의 애칭

자료 참고: 나무위키, 슈퍼로봇대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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