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공개까지... 히딩크 감독 논란 타임라인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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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공개까지... 히딩크 감독 논란 타임라인 정리
  • 최명석
  • 발행 2017.09.14
  • 조회수 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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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문제인가, 전통적으로 문제였나


최프로's 한 줄

언론사 보도를 종합해서 타임라인으로 각자의 발언말 발췌했다.(연합뉴스 위주)

6월 15일: 슈틸리케 감독 경질

6월 19일: 히딩크 측이 김호곤 당시 축구협회 부회장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냄.
“부회장님~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국대 감독을 히딩크 감독님께서 관심이 높으시니 이번 기술위원회에서는 남은 두 경기만 우선 맡아서 월드컵 본선진출 시킬 감독 선임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월드컵 본선 감독은 본선 진출 확정 후 좀 더 많은 지원자 중에서 찾는 게 맞을 듯 해서요~ㅎ”

(이미지=김호곤 감독)

6월 26일: 김호곤 부회장, 기술위원장 겸직 임명

7월 4일: 신태용 감독 선임.

“임기는 내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다. 한국이 최종예선 A조 3위로 떨어져도 임기를 보장한다” -> 히딩크측이 제안한 본선 진출 뒤 감독 선임을 주장한 것과는 다른 결정

9월 6일 새벽: 한국 9회연속 월드컵 진출 확정

9월 6일: 히딩크 측 대리인(거스히딩크재단)의 인터뷰(YTN보도)
대리인측: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을 감독대행 체제로 치르고 본선에 가면 히딩크 감독이 부임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축구협회: "말 안 되는 일"

(여론 폭발)

9월 7일: 김호곤 기술위원장 “그런 적이 없었다”

(많은 축구인들과 기자들은 반대한 이유: 이미 신태용 감독이 선임된 상태. 월드컵 진출 확정시킴(경기력이야 어떻든간에 결과는 가져옴). 인터뷰는 시점은 6월. 본선 진출 후에 감독에 도전하겠다는건 도의적으로 어긋나는게 아닌가? 하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옴. 총감독 혹은 기술 고문으로 도와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음. 그리고 직접 본인의 말을 듣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음. 무조건 싫다기보단 신태용 감독 해임의 명분이 없다는 것. )

언제나 그렇듯 시간이 지나며 잠잠해짐.

9월 14일: 조중연 전 협회장, 이회택 전 부회장, 김진국, 김주성 등 전·현 협회 임직원들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

곧 바로 히딩크 전격 기자회견 소식이 알려짐.

오후 6시: 히딩크 감독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취재진과 간담회를 가짐.

(아래 인터뷰)

거스 히딩크 전 감독,


"대한축구협회(KFA)와 공식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
"한국 축구를 위해서, 한국 국민이 원하고 (나를) 필요로 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어떤 일이든 기여할 용의가 있다"
"(한국에 있는 히딩크) 재단 사람들을 통해서 지난여름에 대한축구협회 내부 인사에게 내가 한국 축구를 위해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축구협회에서 원한다면 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감독이든 기술 고문이든 뭐라고 언급하든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있으면 할 용의가 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취재진: "대한축구협회가 구체적으로 대표팀 감독을 제안하면 어떻게 하겠느냐?"

히딩크: "우선 러시아 월드컵 때 미국 폭스 TV로부터 해설자 제안을 받았고 약속했다"
"지금으로써는 감독은 어려울 것이고, 자문을 하는 상황을 염두에 둘 수 있을 것"
"현재로썬 내가 하기로 한 일이 있기 때문에 대표팀 감독은 어려울 수 있다. 현재로써는 그렇다는 것"
"하지만…"
"일단 그렇게 말해두겠다"

 

취재진: "일각에서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가 2002년과 같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경우 히딩크 전 감독의 명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히딩크: "나는 체면이나 명성이 상하는 것은 상관 안 한다. 실패할 수 있으니 큰 위험이라고 생각하는 게 나쁜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도 실패할 수 있다"

 

취재진: 한국대표팀의 전력에 대해선(어떻게 생각하나)?

히딩크: "정직하고,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한국 축구 선수들이 지금까지 해외에서 펼친 수준에 비해 부족했다"

 

취재진: 연이어 9차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팀이 8강에 진출할 가능성에 대해선?

히딩크: "아직 월드컵 대진표도 짜이지 않아서 모르겠다"
"솔직히 말해서 한국은 아직 축구에서 가장 앞서는 나라는 아니다. 우선 32강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 잘해야 세 번째 단계로 갈 수 있다"

 

기자회견 내용이 알려진 후: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입장(히딩크 감독의 입장 발표에 대해)
“기술위원회 및 신태용 감독과 협의해 감독에게 조언을 구할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요청하겠다”
“한국 축구와 우리 축구대표팀에 대한 히딩크 감독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 내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좋은 성과를 거두는 데 히딩크 감독이 많은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

김호곤 기술위원장:
히딩크 감독의 인터뷰 직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히딩크 측으로부터 연락받은 적이 없다”

밤:
김호곤 기술위원장(말이 바뀜)
"히딩크 측으로부터 카톡 문자를 받았지만 그 당시 나는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되기 전(당시 부회장)이라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권한이 전혀 없었다. 이후 히딩크 측과 전화통화를 포함해 어떤 접촉도 없었다."
"그때 왜 이런 문자가 왔나 하고 생각했을 뿐 크게 마음에 두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고 새 감독을 걱정하는 상황이었지만 내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분위기였다. 이후에도 히딩크 측과 전화통화를 하거나 접촉하지 않았다"
"이걸 두고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맡겠다고 공식 제안한 것처럼 말하는 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기술위원장이 되고서도 전체적으로 외국인 감독을 후보로 전혀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다른건 모르겠는데, 오늘 배임횡령이 터진 후에 기자회견도 하고, 참 타이밍이.. 이래서 사람들이 의심병이 생김.

아무튼 얘기는 서로 얼굴보며 만나서해야 그래야 확실함.

 

2002년 이후 히딩크 감독 발자취&성적


히딩크 부임설에 대한 기자들의 생각은?



나는 히딩크 감독님이 감독이 아니라 축구협회를 맡는게 좋을 것 같은데... 아님 총감독, 기술고문 혹은 그보다 더한 권한을 주더라도 한국축구가 케이리그, 유소년부터 발전할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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