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으며 떠난 이의 씁쓸한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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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먹으며 떠난 이의 씁쓸한 뒷모습
  • 최명석
  • 발행 2017.07.12
  • 조회수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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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주의보가 내린 오늘(12일) 이태원에 익숙한 얼굴이 나타났다.
지난달 15일 한국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울리 슈틸리케. 형식적으로는 계약해지였으나, 실제로는 경질.

대형 여행가방을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모습을 YTN의 기자가 알아차리고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서 보도했다.

사진=YTN)

대표팀 감독시절 제공받는 통역, 운전기사, 차량은 현재 중단된 상태.

슈틸리케는 길을 건넌 뒤 혼자 택시를 탔다.

(사진=YTN)

현재 슈틸리케는 대표팀 감독 재임 당시 거처로 사용하던 주거형 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계약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YTN이 축구협회에 알아본 결과 곧 한국을 떠날 예정이고, 도의적 차원에서 배웅을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계약은 해지했으나 슈틸리케는 남은 연봉을 받는다. 자진 사퇴일 경우 잔여 연봉을 지급하지 않지만, 경질일 경우 잔여 연봉을 지급한다는 계약 조항 때문이라고... 이것은 프로 스포츠에선 일반적인 일이라고 한다. 슈틸리케만을 위한 혜택은 아니라고...

2014년 9월 취임 이후 2년 265일 동안 대표팀을 지휘해 단일 임기로는 역대 최장수 감독에 이름을 올린 슈틸리케.

(사진=YTN)

폭염주의보가 내린 뜨거운 여름날, 떠난 슈감독의 뒷모습이 씁쓸해 보인다.

(하지만 연봉은 많이 받았으니 까...)

행복하세요. 짜이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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