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이 맨시티에게 역전 우승을 허용하고 했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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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이 맨시티에게 역전 우승을 허용하고 했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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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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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2 EPL 시즌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리그 1위인 맨체스터 시티와 2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트의 승점은 같았다.


골득실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8골을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맨체스터 시티가 최종전에서 이기기만 한다면 우승이었다.


맨시티와 QPR의 리그 최종전. 선제 골로 맨시티는 맨유 보다 우승에 한 발짝 앞섰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동점골, 역전골까지 QPR에게 내주며 우승은 멀어져 갔다.


이티하드의 전광판 시계는 멈췄고, 1분 30초가 지났다.



제코가 동점골에 성공했다.


이 때 맨유는 선더랜드에게 승리하며 경기를 끝냈고, 맨시티와 QPR의 동점 소식에 우승을 맞이하려 준비중이였다.

이티하드 경기장 전광판 시계는 여전히 멈춰 있었고, 맨시티의 총알은 한 발 더 남아 있었다.



아게로의 골로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첫 번째 우승을 했다.


맨시티의 역전 우승이 확정된 뒤, 맨유 선수단은 선더랜드 원정에서 돌아오며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죽은 것처럼 고요한 침묵만 흘렀다. 그 때 퍼거슨 경이 자리에서 일어나 이렇게 말했다.


"이 경험을 이용해라. 너희들의 지금 느끼는 감정을 기억해라. 특히, 너희 어린 선수들. 너희들에게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다. 우리는 다음 시즌에 우승을 따낼 것이다."



퍼거슨 경은 이 말을 끝으로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다음 시즌이 시작됐을 때, 퍼거슨 경은 다시 한 번 그때 일을 끄집어냈다.

"선더랜드에서 너희들이 느낀 감정을 기억해라."

그 일을 언급한 것은 그때가 마지막이었다. 이후로는 퍼거슨은 단 한 번도 당시 일을 끄집어내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 시즌인 2012/2013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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