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참사' 샤페코엔시, 우승컵 양보한 나시오날과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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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참사' 샤페코엔시, 우승컵 양보한 나시오날과 맞대결
  • 최명석
  • 발행 2017.04.05
  • 조회수 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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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추락 사고를 겪은 샤페코엔시(브라질)가 우승컵을 양보한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과 사고 후 첫 맞대결을 펼쳤다.

샤페코엔시는 5일(한국시간) 브라질 샤페쿠의 콘다 아레나에서 열린 레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 1차전 나시오날과 맞붙어 2-1로 승리했다.

 

샤페코엔시 vs 나시오날 골장면 - 1분41초 -


샤페코엔시는 작년 11월 나시오날과 코파 수다메리카 결승전을 치르기 위해 콜롬비아로 이동하다 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했다.


당시 비행기를 탄 19명의 선수 중 16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3명도큰 부상을 입었다.??결승전은 취소됐고, 나시오날은 안타까움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며 우승 트로피를 양보해 비극 속에서도 축구계에 길이남을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했다.

5개월 후 두 팀은 다시 만났다. 샤페코엔시는 코파 수다메리카 우승팀 자격으로, 나시오날은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으로 레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에 진출했다.

사고 직후 22명의 선수를 새로 영입하며 빠르게 팀 재건에 나선 바그네르 만시니 샤페코엔시 감독은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는 특별하다. 샤페코엔시의 힘든 역사를 대변하는 경기"라고 말했다.

1차전은 샤페코엔시의 홈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엔 2만명이 넘는 관중이 찾아와 두 팀을 응원했다.

경기 ?시작 전 비행기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념 행사를 진행했다.

생존자인 잭슨 폴만과 알랑 루스켈, 힐리오 네토는 유명을 달리한 팀 동료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루치아노 불리건 샤페쿠 시장은 "샤페코엔시와 나시오날은 영원한 형제"라며 나시오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 차전은 샤페코엔시의 극적인 승리였다. ?샤페코엔시는 전반 24분 레이날도 마노엘 다 실바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11분 나시오날의 멕널리 토레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한다.

경기의 추는 후반 29분에 기울었다. 샤페코엔시의 루이스 오타비오가 ?코너킥을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먼저 1승을 올렸다.

두 팀의 결승 2차전은 5월 11일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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