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가 쓰는 새로운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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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가 쓰는 새로운 동화
  • 최명석
  • 발행 2017.04.05
  • 조회수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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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으로 끝날 것만 같던 레스터 동화는 셰익스피어에 의해 새로운 동화로 다시 쓰여지고 있다. 영국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인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아니라 크레익 셰익스피어 레스터 ?시티 감독이다.

레스터 시티가 리그 5연승 질주를 달렸다.

지난시즌 창단 13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 시티는 올 시즌 17위까지 추락하며 강등을 당할 위기에 처했었다. 리즈 유나이티드가 남긴 그 위대한 "리즈시절"이라는 단어가 "레스터 시절"이 될뻔 했었다. 많은 잡음 속에서 우승을 이끌었던 라니에리 감독이 경질되고 수석코치였던 크레익 셰익스피어가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리고 끝나갈것만 같던 레스터 동화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부임 후 리그 5연승을 달리며 프리미어리그 데뷔 감독 연승 대기록에 다가섰다.

EPL 데뷔 후 최다 연승 감독


6연승 - 과르디올라 16/17 맨시티, 안첼로티 09/10 첼시


5연승 - 셰익스피어 16/17 레스터 시티


감독이 된 후 첫 경기였던 26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 헐 시티, 웨스트햄, 스토크시티 그리고 선덜랜드까지 차례로 잡으며 5연승을 기록했다. 다음 라운드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한다면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EPL역사에서도 데뷔 후 6연승은 과르디올라와 안첼로티 딱 두명 뿐일 정도로 대단한 기록이다.

강등을 걱정하던 팀은 10위까지 수직상승했다.승점 36점으로 유로파 진출은 힘들게됐지만 강등권과는 승점 10점 이상 차이를 두게 되면서 안정적인 중위권에 들어가게 됐다. 그렇기에?4월 19일 새벽(한국시간)에 펼쳐질 UEFA 챔피언스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8강전이 기대되는 이유기도 하다.

단순히 이기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경기내용도 지난시즌 우승할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이번 시즌 초에는 왜 그랬는지 아직도 의문이긴 하다.

한시즌 반짝하는 것인줄 알았던 제이미 바디의 공격력도 다시 최상으로 올라오고 있다. 라니에리 시절 22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던 바디는 셰익스피어 감독과는 리그 5경기에서 5골을 넣고 있으니 말이다.

혹자들은 태업 논란의 레스터를 "태업 동화"라는 비아냥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좋은 경기력을 계속 보여준다면 팬들의 마음 또한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한다. 아닌가? 아닐수도...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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