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은 넘지 말아야지..." 한 축구 팀에서 인종차별 당한 동료를 위해 펼친 처절한 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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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은 넘지 말아야지..." 한 축구 팀에서 인종차별 당한 동료를 위해 펼친 처절한 복수극
  • 이기타
  • 발행 2023.02.11
  • 조회수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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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했던 태도에 분노한 동료들.

2002 한일 월드컵 3위와 유로 2008 4강 진출.

터키 대표팀은 2000년대 굵직한 기적을 여럿 경험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었던 엠레 벨로조글루.

한일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과 3-4위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해축에 관심있는 팬들이라면 이름 한 번 쯤은 들어봤을 선수다.

UEFA

인테르에서 활약할 정도로 재능도 출중했던 엠레.

심지어 2002-03 시즌 인테르 올해의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커리어만 보면 충분히 터키 축구 레전드라 불리기에 무방하다.

하지만 축구 외적으로 엠레의 행동은 수차례 선을 넘었다.

90Min

과거 인테르를 떠나 뉴캐슬로 이적했던 엠레.

당시 인종차별과 관련해 수많은 논란의 대상이 됐다.

2006년 12월, 에버튼전에서 요보와 하워드를 향해 인종차별 혐의로 FA에 제소됐다.

불과 3달 뒤엔 볼튼 공격수 엘 하지 디우프에게 인종차별적 언행을 했다며 논란이 이어졌다.

또 1달 뒤 왓포드 수비수 방구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uro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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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 차례 모두 혐의없음으로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았다.

본인이 절대 하지 않았다며 완강히 부인한 것.

그럼에도 한 시즌에 세 차례나 연루된 건 분명 이상했다.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엠레의 행동.

Onedio

그로부터 6년이 지난 2012년 4월, 기어코 크게 한 번 터졌다.

당시 페네르바체 소속이던 엠레.

트라브존스포르와 경기에서 상대 미드필더 조코라에게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Fuc**** Neg**!!!!"

T24
T24

명백히 카메라 화면에 잡혔던 엠레의 언행.

그럼에도 엠레는 "Prick"이라는 발언이었다며 해명했고, 놀랍게도 이게 받아들여졌다.

결국 2경기 출전 정지에 그쳤던 두 사람.

한편 토트넘 시절 이영표와 한솥밥을 먹으며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했던 조코라.

불과 한 달 뒤 두 사람은 재회하게 된다.

엠레는 화해의 악수를 청했지만 아직 마음이 풀리지 않았던 조코라.

비단 조코라 뿐 아니라 동료들은 엠레를 벼르고 있었다.

경기 내내 엠레를 향해 이어진 집단 린치.

엠레의 다리는 남아날 틈이 없었다.

사실 이성적으론 잘못된 행위다.

하지만 심정적으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던 그들의 행동.

잘못한 뒤에도 뻔뻔했던 엠레의 태도에 분노한 동료들.

카드도 불사한 채 처절한 복수극을 이어갔다.

경기 후 "동료들에게 고맙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한 조코라.

한편 이후 정의는 승리했다.

터키 축구선수 역사상 최초로 엠레에게 인종차별 혐의가 인정된 것.

징역 2개월 반을 선고받고 복역까지 하게 됐다.

Times
Times

한편 귀네슈 감독 시 터키 국가대표로 복귀해 유로 2020 본선을 이끌기도 했던 엠레.

40세의 나이로 은퇴한 뒤 이스탄불 바샥셰히르의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분명 커리어만 보면 인정받아 마땅한 선수.

하지만 그 이면엔 너무도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했다.

 

움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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