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코치 曰 "월드컵 전까진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았는데, 왜 그랬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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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코치 曰 "월드컵 전까진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았는데, 왜 그랬냐면..."
  • 이기타
  • 발행 2023.01.17
  • 조회수 4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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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옆에서 모든 과정을 지켜본 최태욱 코치.

카타르 월드컵 기간 대표팀 핵심 역할을 수행한 이강인.

사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이강인의 출전 가능성이 높게 보이진 않았다.

애초에 벤투 감독 체제에서 출전 경험 자체가 적었기 때문.

2021년 3월 한일전 이후로 이강인을 외면한 벤투 감독.

그래도 대회 직전 평가전에서 이강인을 1년 6개월 만에 선발했다.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마요르카에서 폼이 급격하게 올라오며 기대를 모았던 이강인의 출전.

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때도 이강인을 외면했다.

'싸커마루 SOCCERMAR' 유튜브
'싸커마루 SOCCERMAR' 유튜브

월드컵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터진 이강인 기용 논란.

본선에서도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을 거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그런데 정작 본선 무대 첫 경기부터 벤투 감독이 꺼내든 이강인 카드.

이강인은 투입과 동시에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냈다.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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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과정에서 무시할 수 없었던 이강인의 존재감.

이강인에게도 월드컵 본선 경험 뿐 아니라 자신감까지 크게 얻은 무대였다.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한편 벤투 감독 체제에서 오랫동안 코치로 활약한 국가대표 출신 최태욱.

최근 AFF 아세안축구선수권대회 태국과 베트남의 결승전에서 객원 해설위원으로 나섰다.

'SBS SPORTS' 중계화면
'SBS SPORTS' 중계화면

해설 도중 흥미로운 얘기를 꺼낸 이재형 캐스터.

"벤투 감독이 공격수들의 수비 가담을 강조했을 것 같다"며 말을 꺼냈다.

이에 최태욱 코치는 벤투 감독의 철학을 공개했다.

"애초에 수비하지 않는 공격수들의 경우 절대 선발하지 않았다."

"특히 전방과 중원에서의 압박을 중요시했다."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그러자 "조심스럽지만 그 선수가 이강인 아닌가?"라고 이재형 캐스터가 물었다.

최태욱 코치는 이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물론 이강인이 공격적으로 훌륭하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수비 가담과 전환을 좀 더 강조했고, 이 부분이 부족해 이강인을 기다렸다."

"월드컵 6개월 전부터 이 부분이 채워졌고, 날이 갈수록 성장했다."

"그렇게 이강인 스스로 능력을 인정받아 월드컵에 나갈 수 있었다."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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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021년 3월 한일전 이후 마요르카에서 인상적인 폼을 보여주지 못했던 이강인.

이때만 해도 이강인 기용 여론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

'RCD_Mallorca' 트위터
'RCD_Mallorca' 트위터

하지만 2022-23 시즌을 기점으로 단점마저 장점으로 바꾼 이강인의 활약.

최태욱 코치 말처럼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외면한 게 아니라 기다렸던 셈이다.

물론 평가전 결장의 경우 경기 상황상 곧바로 기용하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

대신 본선 무대에서 곧바로 기용했다는 게 이를 방증한다.

'FTalentScout' 트위터
'FTalentScout' 트위터

아무튼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낸 이강인.

앞으로 빅리그에서 날이 갈수록 성장해 멋진 모습 보여주길 응원한다.

평범함은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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