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초반까지 어려움을 겪은 아르테타 감독.
당시 아스날 팬들은 아르테타 감독 경질을 외쳤다.
하지만 아스날은 아르테타 감독에게 과할 정도로 신뢰를 줬다.
아르테타 감독의 축구가 정착될 때까지 부여된 시간.
이 기나긴 기다림의 결과물이 올 시즌 제대로 나오는 중이다.
한창 어려움을 겪던 지난 시즌 초반.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했을 때 아르테타 감독의 연설.
이것만 봐도 아스날이 아르테타 감독을 신뢰한 이유가 드러났다.
선수들은 아르테타 감독을 신뢰했고, 아르테타 감독도 선수들을 믿었다.
그 결과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듭났다.
북런던 더비에서도 이어진 아스날의 승리.
그것도 토트넘 원정에서 거둔 승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한편 경기 후 벌어진 신경전.
특히 램스데일이 토트넘 관중에 사커킥을 맞으며 분위기는 제대로 과열됐다.
그때 한창 선수들과 좋아하던 아르테타 감독.
램스데일 상황을 보자마자 곧바로 달려왔다.
웃으며 램스데일을 위로해주는 아르테타 감독.
이어 흥분한 자카를 무력으로 제압하는 모습도 나왔다.
그렇게 모든 상황을 중재한 뒤 이어진 셀레브레이션.
이게 바로 리더의 모습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장에서도 빛난 아르테타 감독의 성숙함.
토트넘 관중의 램스데일 사커킥을 묻자 다음과 같이 답했다.
"램스데일 사커킥은 제대로 보지 못했어요."
"대신 축구의 아름다운 한 경기는 봤죠."
다단계나 사이비 교주 했으면 최소 업계 레전드 찍었을 아르테타 감독의 언변.
여기에 전술적 역량까지 빛나고 있는 올 시즌.
감독에게 신뢰와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는 요즘이다.
움짤 출처 : 'SPOTV'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