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을 제외하면 매 시즌 생존왕의 면모를 뽐낸 인천 유나이티드.

시즌 내내 강등 1순위에서 기적처럼 살아 돌아왔다.

그 과정에서 에이스 무고사의 역할은 무시할 수 없었다.

매번 팀의 주포로 인천을 살려낸 무고사.

빗셀 고베로 떠난 뒤 인천 팬들이 가장 그리워하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과거 리그앙의 제안도 거부하고 선택한 인천 잔류.

여러 조건이 맞아 빗셀 고베로 떠났지만 인천 팬들의 사랑은 여전하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외적인 모습까지 완벽하다.

외국인임에도 특출난 리더십.

동료들을 모아 독려하는 모습까지 외국인 그 이상의 존재였다.

그런가 하면 의리 역시 돋보였다.

팀 동료가 신경전에 휘말리자 대신 가담하기도 했다.

실력, 리더십, 인성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무고사의 매력.

하지만 무엇보다 무고사에게 빠질 수 없는 건 팬들과의 교감이었다.

진정으로 인천과 팬들을 사랑하는 게 느껴진 무고사의 자세.

팬들과의 교류를 진정으로 즐긴다.

즐기지 않으면 나오지 못할 행동이다.

팬들이 무고사를 사랑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거다.

몬테네그로 대표팀에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했던 무고사.

2019년 몬테네그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루는 웸블리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 상황.

워밍업 도중 무고사에게 인천 응원가를 외치던 한국 팬들이 있었다.

당시 팬들이 외친 응원가는 "나의 사랑 인천FC~."

그러자 무고사는 몸풀다 말고 직접 다가와 하이파이브까지 했다.

이후 영상 당사자가 후기를 풀었다.

영상엔 담기지 않았지만 허리를 굽혀 인사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심지어 경기도 대패했지만 한국 팬들을 향한 예의를 잊지 않았다.

말도 안 되는 근본이다.

안타깝게도 빗셀 고베 이적 후 어려움에 빠진 무고사.

상황에 따라 인천 복귀 역시 가능하다.

진정으로 팬을 사랑하고, 즐길 줄 아는 이 선수.

빠른 시일 내로 K리그에서 다시 볼 수 있길 바래본다.

 

움짤 출처 : 'Sky Sports' 중계화면, '동현kldh'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