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포드의 정식 계약 제안..." 무적함대 '스페인' 털고 '인테르'와 이적설 났던 한국의 '특급 재능' 근황
상태바
"왓포드의 정식 계약 제안..." 무적함대 '스페인' 털고 '인테르'와 이적설 났던 한국의 '특급 재능' 근황
  • 이기타
  • 발행 2023.01.04
  • 조회수 12261
이 콘텐츠를 공유합니다
w
U-20 월드컵 이후 이어진 유럽 팀들의 관심.

2011년 열린 콜롬비아 U-20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3위에 그쳤다.

그럼에도 와일드카드를 손에 넣으며 기적같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기다리고 있던 팀은 우승후보 스페인이었다.

지금 보면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됐다.

이스코, 바스케스, 로메우 등 이미 당시에도 주목받던 유망주들이 출전한 스페인.

조별리그를 통과하긴 했지만 그것만으로 스페인을 상대하긴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막상 경기를 까보니 예상과는 전혀 다른 흐름으로 전개됐다.

'SBS' 중계화면
'SBS' 중계화면

스페인을 상대로 쉽게 골문을 허용하지 않았다.

거기에 위협적인 역습으로 스페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비록 승부차기 끝 패했지만 '졌잘싸'라는 말이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FIFA

그리고 당시 누구보다 주목받았던 유망주가 있다.

바로 윙포워드 백성동.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와 과감한 드리블로 끝까지 스페인을 긴장시켰다.

SBS
SBS

대회 종료 후 빅클럽들 역시 백성동을 주목했다.

당시 거론된 팀만 해도 인터밀란, 셀틱, 볼튼이었다.

하지만 단계별 성장을 위해 J리그행을 택했다.

J LEAGUE
J LEAGUE

사실 백성동은 유망주 시절부터 이미 한가닥하는 선수였다.

2007년 축구 유학 프로그램에 선발돼 볼튼과 왓포드에서 훈련을 받았다.

볼튼 시절엔 텃세와 차별을 많이 받았고, 팀이 강등되자 재정적 이유로 1달 만에 방출됐다.

하지만 당시 챔피언십 소속 왓포드에선 좋은 평가를 받아 정식 계약을 제안받았다.

좋은 기회였음에도 대학 진학을 희망한 부모님 의견에 따라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다.

런던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런던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그리고 어느 순간 백성동은 우리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J리그 무대를 거친 뒤 라리가 진출을 노린 백성동.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로 병역 면제를 받은 뒤 승승장구할 거라 예상했지만...

올림픽 직후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사간 도스
사간 도스

이 부상은 향후 백성동의 커리어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 사이 주빌로 이와타는 강등까지 됐다.

이후 사간 도스와 V-바렌 나가사키를 거쳤던 백성동.

결국 2017 시즌을 앞두고 K리그2 수원FC로 이적하며 국내 무대 도전에 나섰다.

수원FC
수원FC

확실히 백성동에게 2부리그 무대는 좁았다.

팀의 주장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2020 시즌을 앞두고 수원 삼성에서 백성동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막판 K리그2 경남FC에서 하이재킹하며 다시 2부리그 무대에 남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

이후 경남과 FC안양에서 맹활약하며 2부리그의 크랙이 된 백성동.

특히 지난 시즌엔 안양을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이끌며 승격 문턱까지 다가왔다.

아쉽게도 수원 삼성에 패하며 승격은 무산됐지만 백성동의 활약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포항 스틸러스
포항 스틸러스

그러자 팀은 승격에 실패했어도 백성동에겐 기회가 왔다.

1부리그 구단 포항이 백성동 영입을 결정한 것.

드디어 91년생, 만 31세 나이로 1부리그 무대에 처음 입성하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

늦었다면 늦은 나이고, 기대치에 비해 참 많이 돌아왔지만 결국 기회가 찾아왔다.

만 31세, 베테랑이 된 백성동의 축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1부리그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백성동의 미래를 응원한다.

평범함은 거부한다.

copy_cc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