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한참 전 추억이 된 2006 독일 월드컵.
한일 월드컵 4강 기적으로 잔뜩 올라가있던 기대감.
이 대회에서도 우리 대표팀은 역사를 썼다.
토고전 2-1 승리로 거두게 된 월드컵 원정 첫 승.
그와 동시에 승리 주역 이천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당시 월드컵 전부터 한국 수비진의 경계 대상 1호였던 아데바요르.
EPL에서도 손꼽히는 스타라 수많은 팬들이 주목했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이름을 떨친 아데바요르의 명성.
이천수가 인정한 스타면 말 다한 거다.
그 시절 아데바요르의 소속팀은 아스날.
타고난 피지컬에 운동 능력까지 갖춰 타겟형 스트라이커의 정석으로 평가됐다.
뭐,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훗날 정주행에서 역주행으로 바뀌게 될 줄은.
아무튼 PL 내에서도 상종가를 치고 있던 아데바요르.
그가 경기 후 이천수에게 먼저 다가왔다.
패배의 아픔도 잊은 채 다가온 이유.
바로 유니폼 교환 때문이었다.
토고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득점을 터트렸던 이천수.
아데바요르가 그런 이천수를 눈여겨보지 않았나 싶다.
평생 안주거리 해도 모자랄 아데바요르의 유니폼 교환 제안.
재밌는 건 정작 이천수가 유니폼 교환할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프리킥 득점으로 자아도취하고 있었기 때문.
역시 이천수 형님다운 모습이다.
그 와중에 정중하게 부탁했던 아데바요르의 태도.
역주행할 때와는 사뭇 상반된 모습이다.
이쯤이면 한 가지 드는 의심.
혹시 안정환과 헷갈린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다만 비주얼적으로 상당한 차이가 발생하는 두 사람.
무엇보다 당시 이천수는 누가 봐도 이천수였다.
아데바요르에게 먼저 유니폼 교환을 요청받은 사나이.
역시 이천수, 달라도 한참 다르다.
움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