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선수라면 항의하기 바빴을 거다.
박지성의 별명은 '해버지'다.
최고 빅클럽 맨유에 입단해 준수한 활약으로 후배들의 길을 텄다.
어디서나 자기 몫을 다하며 '해외 축구의 아버지'라 불렸다.
주연은 아니었지만 빛나는 조연으로 맹활약했다.
무엇보다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했던 그의 투지.
많은 동료들에게도 신뢰를 받을 수 있었던 귀감이 됐다.
대표적인 경기로 꼽을 수 있는 게 피를로와의 맞대결.
워낙 유명해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피를로 화장실까지 쫓아갈 기세였던 당시의 박지성.
이러니 퍼거슨 감독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상대가 누가 됐건 끝까지 쫓아갈 기세로 막아냈다.
맨유 뿐 아니라 국가대표에서도 빛났던 그의 투지.
그 누구와 비교하기 어려운 박지성만의 강점이다.
그랬던 박지성의 투지가 유독 빛났던 장면이 있다.
드리블 돌파 도중 PK 박스 내에서 넘어진 박지성.
하지만 심판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당시까지만 해도 VAR이 없던 시대.
되돌릴 수 없는 심판 판정에 박지성은 불만을 가졌다.
그리고 여기서 박지성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
보통 선수라면 항의하기 바빴을 거다.
심지어 볼 소유권도 넘겨줬던 상황.
하지만 박지성은 달랐다.
곧바로 인플레이 상황임을 인지하고 압박했다.
그 뒤 상대 역습을 태클로 빠르게 차단하기까지 했던 박지성.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신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이 한 장면에 모두 담겨있다.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그리운 박지성의 존재.
그저 리스펙이다.
움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